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피파인더 Dec 21. 2017

딸은 에너지

소확행, 딸은 행복 에너지 

교회를 지나면 시장통 초입 야쿠르트아주머니가 서있다. 
작은 야쿠르트에 빨대를 꽂아주면 미소가 스르륵, 
야채상점을 지나 미꾸라지들이 부산한 대야를 한참 신기하게 보다가 다시 손을 잡아 당긴다. 

핫도그, 찹쌀.팥도너츠가 기름에 팔팔되는 곳, 설탕에 케찹을 살짝 바르면 작은 입술이 참 크게도 벌린다. 

손에 쥐어진 요구르트는 참 빨리도 마셨다. 두 손 꼭 잡고 시장 곳곳을 둘러본다. 

한 참 수다를 떨다 다리 아프다며 안아달라신다. 그렇게 매 주 데이트는 필연이 되었다.


딸의 손은 충전기, 에너지가 생긴다. 
딸의 손을 잡은 나는 무엇도 이겨낼 수 있는 파워맨이 된다. 

그림자가 아빠를 따라잡을때까지 두 손 꼭 잡고 가자. 행복하게..


매거진의 이전글 2017, 최고의 커피만들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