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
몇달 전, 남편과 술잔을 기울이며 아이들 교육과 관련하여 치열하게 토론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나왔던 이야기 중 하나가, '4차산업혁명'시대라는데, 컴퓨터, 인공지능 이것들 도대체 어떻게 할 거냐,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무엇을 준비시키고 가르쳐주어야 되느냐 였다.
난 아무리 인공지능이 똑똑해진다 한들, 단지 그것들은 한낱 도구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내가 어떠한 능력을 가진 사람인지를 알고, 내 능력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였다. 따라서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알고 배우는 것을 목표로 두거나, 그것을 위해 목매지 않겠다고 말하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마지막 문장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달라졌다.ㅎ)
반면 IT/소셜검색/플랫폼 서비스와 관련된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남편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그렇게 밀어놓기만 해서는 안되는 시기가 왔다며, 단지 도구로만 보는 그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나도 남편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미래교육의 양날개를 말하고 있었다.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한 구체적인 교육법들은 책을 찾아보면 알기쉽게 잘 나와있으며, 가장 내가 기억하고 나누고 싶었던 내용, 큰 줄기가 있었다.
방대한 정보와 편의가 남발하는, 이제는 인간을 능가하는 지능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까지 지니게 된 인공지능의 시대, 이로 인해 인간의 정체성까지 흔들리게 될지 모르는 다가오는 미래.
그 미래에 대비하여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준비는,
"적(인공지능으로 대표하여 뜻하겠다)을 알고
적을 나의 전략에 이용하는 힘" 이다.
지금 시대에서 엄마가 자녀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엄마표 교육은, 수학 연산 풀기도, 암기연습도, 국영수 선행학습도 아니다. (이러한 것들은 향후 인공지능이 훨씬 더 잘 해낼것이다. 이러한 능력에서는 인간과는 게임이 안되는 상대이다.)
방대한 정보 속에서 인공지능이 감히 흉내낼 수 없는, 나만의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아이디어 구현에 필요한 정보들을 걸러내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 이로 말미암아 발달시킬 수 있는 나를 지키는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더불어 협업할 수 있는 소통 교감력. 이건 인공지능이 따라하기에는 너무나도 섬세하고 특유한 인간의 능력이다.
'엄마가 거시적인 미래형 교육관을 세우고, 그 교육관에 맞춰 필요할 때마다 도구를 바꿔가며 활용하는 것' (본문 발췌).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가고자 하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목표가 먼저 세워져야, 주변의 시샘과 불안, 공격들로부터 흔들리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정말 가야할 곳'을 갈 수 있게 된다.
그 거시적인 방향성은 거창한게 아니다. 하지만 가볍게 생각해서는 얻을 수 없는 바로, ‘내 아이가 어떠한 사람으로 자라나길’ 원하는지이다.
이러한 방향성이 세워지면, 사실 어떤 학원을 가야하고, 어떤 공부를 시켜야 되는지는 옆집 엄마에게 묻지 않아도 불안해지지 않고, 나와 내 아이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어떤 학원을 가고, 어떤 문제집을 푸느냐는 상당히 미시적인 계획이며, 거시적인 방향성 없이 다른 집의 아이들을 쫓아가는 교육 방향은 이런저런 공격들로 인해 결국 방향을 잃게 된다. 내 배에서 나온 쌍둥이들도 그렇게 다르다는데, 남의 집 아이가 내 아이와 똑같겠는지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다.
이 부분에 있어, 나는 "올레!"와 같은 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엄마의 거시적인 방향성은,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미래교육에서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우리가 해오고 해왔어야 하는 진짜 '엄마표 교육의 방향성'이라는 것을 무엇보다 얘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