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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로 Sep 26. 2022

지금도 우리는 충분히 좋은 엄마, 아빠

enough good mother

 갓 태어난 아이에게 부모는 세상, 아니 우주 그 자체입니다.

 아이는 자신을 돌보아주는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처음으로 나 자신을 알게 되고 세상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애착’은 양육자와 아이와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말합니다.


 예쁘고 좋은 것을 보면 아이의 맑은 얼굴이 생각나고, 아이가 아플 때면 마음이 아파오는 것도, 아빠 엄마의 얼굴을 보고 웃는 아이의 미소도 모두 애착이 있기에 보여지는 모습들입니다.


 이러한 애착은 아이의 신체, 인지, 정서 및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안정된 애착관계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사실 모르시는 분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애착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또 다른 사실이 있습니다.


‘애착은 반드시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안정된 애착을 만들어가는 것은, 돌보는 사람이 누구인지 등의 물리적인 조건보다, 어떠한 돌봄과 상호작용이 오갔는지 등의 질적인 조건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반드시 맞벌이를 하지 않고 아이를 하루 종일 돌봐야만 안정된 애착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맞벌이 부모와도, 조부모와도, 선생님과도 일관되고 안정된 사랑을 경험하는 관계에서는 얼마든지 안정된 애착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부모인 나 스스로를 돌볼 시간 없이, 마음속에 화와 짜증, 피로가 쌓여가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24시간을 함께 한다 해도, 아이와 즐겁고 행복한 놀이와 대화를 나눌 수 없습니다.


 반면 거창한 엄마표 놀이가 아니더라도, 아침저녁 때 오가는 간단한 사랑의 인사말과 스킨십, 그리고 퇴근 후 자기 전 단 15분 간의 아이와의 인형놀이나 진솔한 대화시간만 으로도 얼마든지 내 아이와 친밀감을 쌓아갈 수 있습니다.


 부모가 나를 먼저 사랑하고 나 자신을 돌볼 수 있어야, 이를 통한 건강한 힘으로 내 아이와 안정된 애착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충분히 좋은(enough good)’
아빠, 엄마입니다.

https://instagram.com/uridongne.online?igshid=NDRkN2NkY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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