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시드니-골드코스트-브리즈번 멜번 숙소 근처에 있었던 플린더스 스트릿 역, 뒤로 야라강이 흐르고 사람들이 엄청 많이 다녔다. 멜버른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 호주 여행 계획을 짤 때 꼭 가려고 했던 곳 중 하나가 그레이트 오션로드였다. 개인적으로 가기엔 시간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부담이 돼서 투어를 하기로 했다. 멜번에 있는 날 중에 가장 날씨가 좋은 날로 투어를 잡았다. 사진 찍은 것들을 보는데 진짜 엽서보다 잘 나왔다. 진짜 대자연이 뭔지 작정하고 보여주는 것 같았다.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멜버 시티투어를 하기로 했다. 처음으로 간 곳은 state library of Victoria였다. 사진으로 보고 멋있어서 가자고 했는데 와보니까 더 멋있었다. 이런데서 공부를 하면 공부가 잘 될 수도 있을 가능성이 아주 없을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세인트킬다비치, 알록달록한 집들을 찾아 갔는데 거기는 브라이튼 비치였다. 그래도 비치 구경하고 좋았다. 플린더스 스트릿 역, 해질 때 쯤 보니까 진짜 이뻤다. 타운홀에 레이저로 영상을 보여주는 걸 보고 크라운 호텔 앞에서 불쇼하는 걸 보고 들어왔는데 진짜 불이 날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 멜버른에서 시드니로 비행기를 타고 왔다. 생각보다 날이 쌀쌀했다. 호주에서 잡은 숙소 중에 가장 좋은 호텔이었고 그래서인지 리셉션 남자가 너무 잘생겨서 행복했었다. 보타닉 가든, 시드니같이 큰 도시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나무도 엄청 많고 돗자리도 없이 잔디밭에 앉아서 쉬는 외국인들도 많았다.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대망의 오페라하우스, 사실 처음 오페라하우스를 보려고 항구 근처에 왔을 때 구석 안쪽에 있어서 못 찾고 반대편에 가서 발견했는데 생각보다 진짜 크고 의외도 되게 이쁘다. 페리를 타고 본 하버브릿지, 하버브릿지 클라이밍 투어가 있었는데 150불에다가 한달 전에 예약을 해야된대서 우린 그냥 다리로 건넜는데 다리 위에서 본 오페라 하우스가 너무 멋있었다 시드니의 비치들, 왓슨스베이로 페리를 타고 가서 갭팍 비치를 들렸다가 본다이비치로 갔다. 근데 생각보다 추워서 발만 담그고 햇볕만 쬐고 왔다. 그래도 행복했다. 페리를 타고 왓슨스베이 가는 길에 찍은 오페라하우스, 구름도 좋고 오페라하우스도 내 눈에 보이는 만큼 멋지게 나와서 엄청 마음에 드는 폴라로이드 사진 중에 하나다. 블루마운틴, 아침에 일찍 가면 유칼립투스때문에 파랗게 보인다고 하는데 우린 늦잠을 자는 바람에 그냥 등산을 하고 왔다. 2016년 1월 1일, 첫 해를 보러 골드코스트로 나왔다. 2015년 마지막 날을 주변의 소음때문에 최악의 날로 끝냈지만 그래도 호주에서 보는 새해는 뜻 깊고 새로웠다. 해를 보러 나온 사람은 나랑 친구밖에 없는 것 같았다. 어젯 밤에 짐을 끌고 힘들게 도착한 숙소가 너무 별로여서 우울했었는데 그래도 새해도 보고 바닷가도 걷고하니까 마음이 좋아졌다 브리즈번 론파인 동물원, 사실 동물을 별로 안 좋아해서 동물원은 잘 안 가는데 론파인에 가면 코알라랑 캥거루를 볼 수 있대서 보러갔는데 코알라가 너무 귀여웠다...♡ 잠자는 코알라, 깨있는 코알라 찾는 게 너무 힘들었다. 널브러진 캥거루들, 캥거루 싸움 영상을 보고 갔는데 진짜 근육질 캥거루를 보고 영상이 거짓말을 한게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근데 먹이 보고 얌전해진 캥거루도 나름대로 귀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