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roman editor Jun 19. 2019
서촌 사무실 초록이들... 좀 더 관심을 가져야지... 상추가 벌써 이만큼 컸어... 무심도 했다 그동안.
앓고 앓던 5월을 지나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는 중. 역시 최고의 처방은 '사람'이다.
이번 주엔 그동안 벼뤄왔던 사람들을 만나는 중이다. 오랜만의 연락에도 흔쾌히 시간과 '밥값'을 허락해주는 이들이 건네는 온기로 온몸을 따뜻하게 데우는 중이다.
끙끙 앓는 동안 버텨내려고 군데군데 굳고 뭉쳐진 근육들이 서서히 풀리고, 경직된 마음들이 뭉근하게 녹아내린다.
항상 믿어주고 응원하는 이들이 내뿜는 강력한 에너지.
세상의 유혹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일궈온 나이 지긋한 이들의 이야기는 늘 감동적이다.
연구원 시절 나를 이끌어 준 선배를 몇 년 만에 마주했다.
"나이 들면 삶의 속도도 나이와 비례한다며.. 시간은 빨리 흐른다고 표현하는데... 내 생각은 달라. 삶의 시간은 블랙홀 같아. 나이를 떠나 온갖 호기심으로 블랙홀에 빨려 들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이들의 시간은 느리게 흘러, 어떤 저항도 하지 않은 채 어떤 의욕도 없는 이들의 시간은 그대로 그 속도대로 전속력으로 빨려 들어가지."
남들은 어떻게 평가하든 '나답게'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방식이 주는 여운은 크다.
직장생활 20여 년. 그동안 버텨낸 시간만큼 좋은 사람들이 쌓였다.
아프고, 바쁘고, 게으른 덕에 외면했던 이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중이다.
있을 때 잘할 걸, 옆에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잘하자... 뭐 이런 당연한 명제들을 새삼 떠올린다.
괜한 곳에서 서성거리며 '누군가'를 찾아 헤매던 내 모습이 애잔하다.
서툴기만 한 내가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며 애써 위안하기도 하는... 요즘.
내 삶이 좋아지는 순간이다. 오랜만에...
아무튼, 지금 이 순간 옆에 있는 사람이 답이긴 하다.
일찍도 깨달았네!!!
나이 들면 삶의 속도도 나이와 비례한다며.. 시간은 빨리 흐른다고 표현하는데... 내 생각은 달라. 삶의 시간은 블랙홀 같아. 나이를 떠나 온갖 호기심으로 블랙홀에 빨려 들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이들의 시간은 느리게 흘러, 어떤 저항도 하지 않은 채 어떤 의욕도 없는 이들의 시간은 빨라. 전속력으로 빨려 들어가지.
-연구원 선배-
#마흔 앓이#내 삶이 좋다#사람이 답이다
#마흔#서툰 에디터의 마흔 앓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