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명상 백 마흔두 스푼
요즘 어느샌가 킬링 타임이라는 말이 자주 쓰이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나는 이 말을 싫어한다.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자
나무 위키의 정의에 따르자면
무엇이든 할 일이 없을 때 남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 "시간 때우기"라고도 한다.
영어로 wasting time(시간 허비)이라고도 쓴다.
언어에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시간을 허비하는 용도로 영화 추천 해달라고 하면 내 마음이 썩 내키지 않으나
killing time용으로 무엇을 한다라고 하는 말은 그 행위를 함에 있어서 정당성을 부여한다.
'킬링 타임용 할 것 추천 좀 해주세요'를 위의 정의대로 바꿔보자면
-> '시간을 허비하려고 하는데 추천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killing time은 말 그대로 시간을 죽이는 행위이며 그 시간을 죽이는 만큼 우리도 죽어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 우리 모두는 죽음을 향해 더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예외인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존재이다.
그런데 눈 떠 있는 소중한 시간을 killing time이라며 마음대로 허비할 마음이 드는가?
적어도 killing time이라는 말로 나의 지루함을 달래려 멋있게 포장하지 말자
그냥 Wasting time (낭비하는 시간)이다.
killing time이 어떤 심리에 의해 생기는지 아래 표를 살펴보자.
killing time은 여기서 어디에 속할까?
바로 4의 영역이다.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 않은 일이니 Wasting time이지 않겠는가.
그런데 killing time이 2의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보다 우선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1,3을 놓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개 먹고사는 것과 관련된 급한 일 일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급한 일을 놓치는 경우라면 자기 인생을 점검해 봐야 한다.)
1,3 이 끝났다면 2의 영역으로 와야 한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시급하지 않은 일들이다.
예를 들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책 읽기, 운동하기, 명상하기, 업무 관련 공부하기, 가족들과 지인에게 연락하기 같은 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중요하다고 모두가 다 알고 있지만 시급하지 않기에 잘하지 않는다.
1,3의 영역은 끝나 시급한 일은 없고, 2의 중요한 일은 귀찮으니 하기 싫고,
이때 4의 영역인 killing time을 찾는다. 중요한 일들은 점점 뒤로 미뤄진다.
바로 killing time을 찾게 되는 시간이다.
하지만 인생이 바뀌기 위해선 1,3의 해당하는 일을 끝내고 2의 영역을 얼마나 하느냐에 달려 있다.
1,3의 영역은 모두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킬링 타임 시간이 휴식을 위한 시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1,3의 영역을 끝내 놓고 좀 쉴 수 있는 거 아니야? 왜 그렇게 빡빡하게 살아?'라고 반문할 수 있겠다.
그런데 묻고 싶은 것은 당신이 매일 1~2시간씩 인스타그램을 하고, 유튜브를 하고, 게임을 하고 난 뒤에 당신의 인생이 만족하고 뿌듯하냐 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심리를 또 분석해 보면, 2의 영역에 해당하는 일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때우고 있으면 즐기면서도 마음이 불편해한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에 느끼지 않았는가?
시험기간 도중에 노는 것은 놀면서도 한 편으로는 공부하는 생각 때문에 불편감이 든다.
하지만 시험을 다 끝난 뒤에 노는 것은 해방감과 더불어서 진짜로 즐길 수 있게 한다.
언급했던 것처럼 1,2,3에 해당하는 행위들을 모두 끝내 놓고 4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자는 말이다.
그리고 직장 업무로 지친 당신을 제대로 쉬게 해 주기 위해선
명상을 하면 더 효율적으로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다. 그냥 휴식을 취하겠다면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을 하거나 차라리 잠을 자는 게 더 낫다. 무언가에 집중하면 당신의 뇌는 더 쉬지 못한다.
그러니 중요하지만 시급하지 않은 일을 끝내놓고 여가를 즐겨 보는 게 어떻겠는가?
P.S 하루에 1시간 만있다면
15분 동안 명상을 통해 당신의 편도체를 안정화시켜 뇌를 쉬게 할 수 있다.
15분 동안 운동을 통해 스쾃 100개 이상 할 수 있다.
15분 동안 책 읽기를 통해 당신의 지식을 쌓게 할 수 있다.
15분 동안 부모님이나 연락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지인에게 그냥 안부를 물어 관계를 다잡을 수 있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은 용건 없는 전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시간으로 당신의 휴식, 건강, 지식, 인간관계에서 개선을 이루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