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본질적으로 시각적인 존재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바라보며, 시선이 닿는 곳에서 의식이 흐르고 의미가 탄생한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제대로 보고 있는 걸까?
우리는 늘 두 지점 사이에 서 있다. 하나는 현재의 자리(A), 그리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도달하고 싶어 하는 미래(B)다. 현재(A)는 언제나 불완전해 보이고, 미래(B)는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지금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미래를 통해 그것을 채우려 한다. 결국, 이 결핍을 인지하는 능력이야말로 인간을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그러나 중요한 질문이 남아 있다. 우리는 과연 올바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가? 초점이 흐린 시선은 목표를 명확히 하지 못하고 흔들린다. 마치 초점이 맞지 않은 망원경으로 별을 보는 것처럼,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길을 찾으려 하면 결국 헤매게 된다. 그래서 시각의 힘은 ‘초점을 맞추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정확하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목표로 가는 길이 또렷해진다.
그렇다면, 무엇을 바라봐야 하며, 어떻게 초점을 맞춰야 할까?
인간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1960년대, 존 F. 케네디가 “우리는 달에 갈 것이다”라고 선언했을 때, 대부분 사람은 그것을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여겼다. 하지만 그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명확히 바라보았고, 목표를 분명히 설정했다. 그의 시각적 통찰은 ‘달’이라는 비현실적인 목표를 현실과 연결했고, 결국 인류는 달 위에 발자국을 남겼다.
일론 머스크도 마찬가지다. 그가 처음 “화성에 인류를 보내겠다”라고 했을 때, 세상은 비웃었다. 하지만 그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지점에 초점을 맞췄다. 그의 시선은 지구를 넘어 화성을 향했고, 목표는 인류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땅에 닿았다. 그 결과, 재사용 가능한 로켓이 개발되었고, 화성 탐사는 더 이상 불가능한 꿈이 아닌 현실의 문턱에 다가서고 있다. 이처럼 시각의 전환은 인간이 불가능의 경계를 넘어서게 하는 강력한 무기다.
만약 지금의 현실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혹시 너무 익숙한 것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현실이 어렵고 힘들다면,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보자. 익숙한 길과 안전한 방법은 결국 지금의 당신을 만든 요소일 뿐이다. 더 멀리 가고 싶다면 전혀 다른 지점을 바라봐야 한다.
성공과 가치를 이루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면, 기존에 관심 두지 않았던 영역과 자신을 연결해 보라. 골프 선수라면 공이 아니라 저 멀리 나무 끝을 바라보라. 그러면 몸의 긴장이 풀리고 자연스러운 스윙이 나온다. 작가라면 책상이 아닌 시장 한복판, 사람들이 북적이는 지하철에서 글감(아이디어)을 찾아보라. 기존에 연결되지 않았던 요소들이 만나면 뜻밖의 창조성이 피어난다.
초점을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익숙한 것은 시선을 편안하게 하지만, 동시에 창의성을 가로막는다. 진부한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면, “안전함이 창의성을 죽인다”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진정한 창조성은 편안함과 안전을 내려놓고, 위험한 호기심을 품을 때 비로소 나타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미래만 바라보다가 현재라는 중요한 가능성을 놓치곤 한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려면, 오히려 지금, 이 순간에 초점을 맞추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가장 먼 목표만 좇기보다는, 현재에 발을 붙이고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연결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시각’을 바꾸는 진짜 방법이다.
오늘, 당신의 시선은 어디에 머물러 있는가?
지금까지 바라보지 않았던, 존재하지 않았던 그곳으로 시선을 돌려보라.
그곳에서 당신만의 창조적 여정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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