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슨 색깔?
넌 무슨 색깔이 좋아? 검은색, 흰색,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연두색 등 색깔은 아주 많다. 색깔의 다양함처럼 사람의 색깔도 다양하다. 인간은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차이가 있으면서 비슷한 색깔이 존재한다. 다양함이 즐겁지만, 너무 많아 난해하며 헛갈리는 경향도 있다. 여러 색깔 존재하며 혼란하지만 결국에는 비슷한 것끼리 모여든다. 끌어당김의 법칙일 수도 있고 원자와 수많은 원자가 모여 이루어진 물질과 비슷해지는 것과 같다. 개개인의 복잡한 구조의 특성이 있지만,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2010, 사회적원자, 마크 뷰캐넌, 김희봉 옮김).
큰 기업이든 작은 조직이든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 즉 관계는 중요하며 특히 리더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리더는 조직, 단체의 목표 달성 또는 방향에 따라 이끌어 가는 중심에 있는 사람이다. 타의든 자발적이든 집단을 이루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끄는 사람이 등장하게 된다. 지도자의 덕목은 중요하고 각자 생각하는 항목이 다양해 모든 부분을 갖추기 힘들다. 그리고 리더가 모임 성격의 색깔을 꼭 따를 필요는 없다. 자기만의 색깔이 중요하다. 리더 색깔에 따라 모이는 사람의 색깔도 리더와 비슷한 색깔을 띠게 된다.
나에게 골프 사부가 있다. 사부와 오래도록 인연을 맺게 된 이유도 사부 색깔 때문이다. 그는 책임성, 강직성, 성실성의 끝판왕이다. 골프 지식 또한 흘러넘칠뿐더러 절대 오만하지 않다. 그래서인지 여기에 온 아이들도 지도자의 영향을 받아 비슷하다. 그저 사부가 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스승을 잘 나타내는 일화가 있는데, 어느 날 부모가 찾아와 거액의 1년 연봉을 줄 테니 맡아달라고 했다. 누구나 솔깃한 돈이었지만 아이 장래를 생각해 거절했었다. 학교와 공부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골프에 매진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판단해서였다. 매력적인 거절은 누구나 할 수 없다.
골프 스승의 아이들과 다른 아카데미의 아이들을 바라보면 확실한 차이를 느낀다. 사부의 강직함에는 타협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것은 규칙의 속임수와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 언뜻 들어보면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선한 덕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 않다. 지도자와 선수는 경쟁에서 우승이라는 명목하에 인간 본성의 잃어버리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 여기 2022년 여자 골프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골프 오구 플레이(다른 사람 공으로 경기함)를 한 윤이나 선수의 경우를 보자. 골프 대회에서 윤이나 선수 본인은 *오구 플레이를 알고 나서 지도자에게 이야기했더니 지도자는 너무나 태연하게 ‘그냥 가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경기장에서조차 반칙을 자행하는 지도자, 과연 학생을 가르칠 때 무엇을 가르칠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골프 지도자 중에는 규칙을 교묘하게 피하는 방법, 거짓 된 행동을 실제로 가르친다고 한다. 배우는 학생들 입으로 속임수에 대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들이 시합에서 자행하는 모습이 증거다.
형편없는 지도자의 학생들을 보게 되면 그들도 가관이다. 예의, 성실, 정직, 순수함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 또 지도자가 책임감이 없고 성실하지 않으면 학생도 닮아가게 된다. 그래서 서로 맞지 않는 경우 학생이 떠나는 경우를 본다. 사부의 아카데미 아이들은 스승을 닮아간다. 그래서 그 아이들을 좋아했다. 그 조직에 있으면서 나 또한 스승의 색깔을 입게 되었고 서로서로 전염되었다.
요즘 새벽 독서 모임이 나에게 그렇다. 우리는 한 번도 대면으로 본 적은 없지만, 얼추 비슷하다. 아니 조금씩 물들어가는 중이다. 물론 세세한 부분을 파고들면 차이점이 많을 수 있다. 하지만 기본 소양은 비슷한 느낌이다. 그 이유는 리더의 확실한 색깔 덕이다. 사전에 코칭을 통해 모임원을 거르기 때문이고 그 과정에서 유사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리더가 하는 일이다. 그 무리에 아무나 들오게 해서는 안 되며 선한 모임을 오래 끌고 가기 위해서 당연하다. 설령 실수로 색깔과 맞지 않는 사람이 들어오면 버티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나가게 되어 있다. 모임의 순수한 힘이 자정능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리더, 즉 지도자가 중요하다. 지도자가 어떤 색깔을 가졌는지에 따라 모임의 성격, 존속에 영향을 미친다.
인생에서 어느 분야든 리더, 지도자, 어른은 중요하다. 이 글 읽는 모든 사람은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도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되거나 늙은이 소리만 듣게 된다.
참고로 내 색깔은 흰색이다.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아 이쪽도 저쪽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 말이다. 아니 회색? 중간색깔일까? 흰색은 너무 고고해 보인다. 그럼, 당신은 무슨 색깔?
*오구 플레이-골프 규칙 15조 3b 항 경기 도중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으면 2벌타가 부과된다. 그러나 그린을 떠날 때까지 바로잡지 않으면 실격이다. 자신의 공이 아닌 타인의 공으로 경기하면 실격 처리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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