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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그렇게 외치고 뛰어내렸다

by 사이에살다


어젯밤 잠들기 전에,

7살 딸내미가 무언가를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40cm 높이의

자그마한 연두색 의자 위로 올라갑니다.

한동안 주섬 거립니다.

그러더니 "아빠가 알려준 말을 할 거야!" 합니다.

이윽고 구호를 외치며 점프합니다.


"두려움은 가짜고 용기가 진짜다!"


그 구호를 작년 가을 어느 날 들려주었습니다.

윈스턴 처칠이 했던 명언을 딸이 이해하도록 바꾸었습니다.

"두려움은 감정이고 용기는 결정이다"라는 명언입니다.

지금까지 딸은 그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고맙더군요.


제 딸이 겁이 많아

조금 높은 곳에서도 점프를 하지 못합니다.

이제야 용기를 가지고 점프를 시작합니다.

대견스럽습니다.

어제 저는 참으로 멋진 선물을 받았습니다.


오늘 아침 저 자신에게 말했습니다.


"두려움은 가짜고 용기가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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