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Cinema Aphorism_255

- 나만의 영화 잡설(雜說)_255

by 김정수

CA1271. 렌 와이즈먼, 〈발레리나〉(2025)

피오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안드레이 류블료프, 정두홍, 최수영, 아나 데 아르마스, 키아누 리브스, 가브리엘 번, 알젤리카 휴스턴, 수류탄, 기관총, 그리고 화염 방사기―. 또, 〈발레리나〉(2023, 이충현)에서 전종서가 발사하는 화염 방사기―. 그 기시감. 마지막으로, 이브(아나 데 아르마스)에게 걸린 현상금 5백만 달러!


CA1272. 윤성현, 〈사냥의 시간〉(2020)

준석(이제훈)은 3년의 복역 기간에 전혀 성장하지 못한 느낌이다. 또는, 하나도 그악해지지 않은 느낌이다. 그래서 빌런과 전혀 충분한 대립각을 세우지 못한다. 이게 이 영화의 서사가 뒤로 갈수록 맥이 빠진 원인인 듯. 미스 캐스팅의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이제훈을 좀 더 활용하는 서사가 필요했던 것 아닌지. 최소한 러닝 타임이라도 늘렸어야 하지 않을까. 속편을 고려한 결과라 하더라도 이 영화는 이야기를 너무 이른 시점에 끝낸 감이 짙다.


CA1273. 정우성, 〈보호자〉(2023)

‘아저씨’의 친아버지 판? 전반적으로 괜찮은 느낌인데, 기시감이 너무 강하다.


CA1274. 황동혁, 〈도가니〉(2011)

이 영화는 어째서 사건이 종결되는 시점까지 서사를 밀고 나아가지 않은 것일까. 끝낼 지점을 잘못 선택한 것 아닐까. 그러니까 서사가 조금 더 나아갔어야 한다는 뜻이다.


CA1275. 제레미 레벤, 〈돈 쥬앙〉(1994)

사람은 늙으면 도로 아이가 되는 걸까. 말론 브란도와 페이 더너웨이는 ‘배우로서’ 스스로 늙었다는 사실을 조금도 숨기지 않는다. 젊은 돈 쥬앙 조니 뎁이 노부부를 새로운 삶의 국면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상상력을 통해서다. 이 젊은 정신질환자의 분방한 상상의 세계는 그 자신의 삶은 물론이고, 노의사의 삶까지도 바꾸어버린다. 이 바꾸기, 또는 바꾸려는 노력과 시도 앞에서 몸의 늙음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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