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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비스톤 Nov 02. 2024

뱀사골 단풍에 젖어


가지들이 랑빨강 펜으로 편지를 쓰고 있다

한 줄 한 줄 마음을 담아

하늘에 닿을 만큼 깊어진 색으로


지나가던 바람은 어깨너머

색깔 속에 감춰진 사연

에게 그 이야기를 한다


계곡에 펼쳐진 편지지

추억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가까이 다가가

얼굴 붉히며 고개 숙


땅에게 들킨  빨 사연은

바람 타고 멀리 달아

 친구에게 리친다


내년 봄에 다시 만!






2024.10.31

 지리산 뱀사골 계곡과 와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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