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어린이집 가는 길
햇살보다 환한 얼굴로
당당하게 걷는 모습
작은 발걸음이
세상으로 향하는구나
너는 하늘이 보내준 보물
세상이 바쁘고 거칠어도
너 하나로 내 하루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건강하게 자라다오
총명하게 자라다오
받은 사랑만큼
남에게 따뜻한 손 내미는
그런 사람이 되거라
너의 손 오래오래 잡고 싶다
네 결혼식 날
신부 손잡고 걷는 너에게
꽃송이 듬뿍 뿌려주고 싶구나
너의 첫걸음도 첫 가방도
내 마음 깊이 새겨둘게
그리고
두 손 모아 기도할게
네가 늘 행복하기를
(첫 손자 어린이집 등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