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포토 에세이
실행
신고
라이킷
53
댓글
1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헤비스톤
Aug 13. 2023
등산로에서 만난
이쁜 민달이
비 그친 다음 날
팔공산을 올랐다.
갓바위에서 삼배하고
동봉으로 가는 등산로
바위틈을 지나가는데
민달팽이 가족이
눈에 들어왔다.
민달이 엄마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귀를 가까이 대고 들어보았다.
얘야, 새소리가 들리면
이렇게 급히 허리를 꺾어
숲 속으로 도망쳐야 해
엄마 따라 해 봐
민달이가 힘겹게 허리 꺾는
연습을 한다.
그때 등 뒤에서 짹짹
산새소리가 들렸다.
지금 이 둘을 숲 속 안 보이는
곳으로 옮겨놓아야 하나
그냥 가면 저 놈이...
지금 자식 교육 중인데
옮길까 말까 생각하며
한참 바라보고 있었다.
(사진 : 헤비스톤)
표지사진 : Daum
keyword
등산로
엄마
교육
헤비스톤
소속
직업
작가지망생
아름다운 푸른 별 위에서 보고 느꼈던 소박한 이야기를 펼쳐봅니다
구독자
193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비 오는 날 아침에
스피드 스케이팅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