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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비스톤 Jan 17. 2024

영남알프스 8봉을 시작하다

4년째

올해도 영남알프스 8봉을 오를 예정이다.

지난주에 2024년 첫 산행으로 태백산을 올랐고,

오늘, 고헌산을 오르면서 영남알프스 8봉 산행을 시작했다.


고헌산 정상에 오르니

한 줄기 바람이 나를 맞는다.

데크에 앉아 뜨거운 커피를 마신다.

멀리 구름뒤에 숨은 해가 잘 익은 레드향 빛깔이다.

커피에 빛깔 한 조각 넣어 한 모금 더 마신다.



산  (함복민)


당신 품에 안겼다가 떠나갑니다.

진달래꽃 술렁술렁 배웅합니다.


앞서 흐르는 물소리로 길을 열며

사람들 마을로 돌아갑니다.


살아가면서

늙어가면서

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

그래도 그리우면 당신 찾아가 품에 안겨보지요.


그렇게 살다가

영, 당신을 볼 수 없게 되는 날

당신 품에 안겨 당신이 될 수 있겠지요.



내 작은 소망은 영남알프스 산행을 여든 살까지 하는 것이다.

여든 살 생일 기념 산행을 신불산으로 정해두었다.

26년 전 주말산행을 시작했을 때의 산행 속도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올해도

내  산행 역사의 한 페이지를

예쁘게 만들어야겠다.





<영남알프스 8봉>

가지산(1241m), 천황산(1189m),

운문산(1188m), 신불산(1159m),

재약산(1108m), 영축산(1081m),

간월산(1069m), 고헌산(103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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