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작한 영원

by 김준완


공간 속에 서 있는 시간을
평면에 밀어 넣었더니
찰나는 잉크 속에 갇혀 버리고
털갈이하던 강아지는
날마다 털갈이만 반복하고
개미는 죽음을
감기처럼 가볍게 여기더라.

나는 다만
얇아진 당신의 미소를 손끝으로 더듬으며
흐르지 않는 계절의 모서리를
베어 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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