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치 〉

by 김준완


​아무도 없는 오후,
닳고 닳아 투명해진
빈티지한 가을 햇빛을 받으며

​낡은 벤치에 앉아
오직 너의 입술만 넋 놓고 탐하고 싶다

​가을이 다 마를 때까지
그 붉은 문장 하나만
내내 읽고 싶다

월, 화, 수, 목, 금,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