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

by 김준완

신화와 이성이 구분 없이 공존하는

그녀가 사는 세상에

죽음과 부활은 숨이고 공기였다.


그녀는 늘 그 안에 있었다


어느 날부터

그림자에 기대는 날이 잦아졌고

눈이 산처럼 쌓이던 날

미리내의 경계를 넘었다


그날 이후

그녀의 흔적은

누구에게도 도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