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준완

마음보다 몸이 서러운 날

달빛이 슬픔에 휘청이고

바람이 말머리를 돌린다


내 영혼은

길모퉁이의

술집에 머문다


사랑에 취해 비틀거리다 보면

마음이 얼룩지고

옷자락에

달빛이 묻는다


계절에 취한 사람들만

사방팔방 날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