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음보다 몸이 서러운 날
달빛이 슬픔에 휘청이고
바람이 말머리를 돌린다
내 영혼은
길모퉁이의
술집에 머문다
사랑에 취해 비틀거리다 보면
마음이 얼룩지고
옷자락에
달빛이 묻는다
계절에 취한 사람들만
사방팔방 날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