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언어들로 신화를 만든 날

by 김준완


뼈까지 닿은 상처
낡은 목숨의 부화
참새들에게 남은 사후의 생각

여자들이 모여 아빠가 되고
계절이 모여 거미가 되는 세계

훔친 언어들로 신화를 만들던 날
말들은 나보다 먼저 늙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