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대하여
먹다 남은 어묵이
어느 날 갑자기 불쌍해 보일 때
나는 내 감정을 살폈다
지금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잠시 멈춰 보았다
하지만
어묵이 초라해 보이는 일은
피할 수 없었다
그건
감정 이입이 아니라
어묵의 운명에 대해
지키고 싶은 예의 같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