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다"

"꽃도 비를 맞아야 활짝 핍니다"

by 나비

예쁘게 피어날 것입니다.


얼마 전 판결문의 받아보았습니다. 내용인 즉 지난 3년간 저의 억울함의 호소내용은 다량 절삭되어 이혼의 적정사유가 없고(폭력, 도박, 바람 등) 증거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이혼이 기각이 되었는데, 억울한 건 피고 측이 거짓을 기반으로 한 소설 같은 내용을 우리 측에서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고, 죽을 것 같아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 댁으로 온 것이 가출한 정신 나간 사람으로 비쳐있고 피고가 같이 살고자 여러 노력을 했다는데 실제로 저에게 폭언하고 시댁이 폭언한 내용은 온데간데없으며 3년간 생활비 양육비 지원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살고 있는 집의 세금들을 바보같이 책임지고 있는 저는 사치 가득하고 상대의 정성을 무자비하게 무시한 사람으로 결론이 지어져 있었습니다.

상대측의 변호사님의 재량이 저희 쪽 변호사님의 재량보다 뛰어났을 수 있지만, 제가 준비해 왔던 모든 증거내용들이 그저 "이혼의 막대한 이유에 불충분"이라는 문장으로 모두 무산이 되어있는 상황이 억울할 뿐이었습니다. 경찰에 신고할 정도의 일을 당해야 하는 것인데 그렇게 못해서 이러한 결과가 난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법원에서 인정하는 이혼사유*

1. 배우자의 부정행위

2. 악의의 유기

3. 배우자나 배우자의 직계존속에 대한 심각한 모욕

4. 배우자에 의한 가정폭력

5. 배우자의 중대한 범죄행위

6. 기타 혼인을 계속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


황당하고 말문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쉬어지지 않아 눈물만 흘렀으나, 제게는 암담해야 하는 그 시간들이 사치였고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무너지는 저를 보여주기 싫었습니다.


이번 민생회복지원금 신청에 본인이 아이들것까지 모두 신청해서 받아가서 총 54만 원을 받았다고 직장에서 자랑을 했다고 합니다. 처음 든 생각이 '제정신인가..?'였습니다. 아이들 몫을 훔쳐간 것을 그렇게 자랑스럽게 말하기까지 하고 다른 이들이 아이 들건 돌려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하니 "모두 사용했어"라고 했다고 합니다.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큰아이가 중학생. 둘째 아이가 초등고학년. 알만한 나이에 본이 몫은 언제 받을 수 있는지 물어봄에 솔직히 말해주었습니다. 요즈음 카카오송금. 선물하기.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아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정부지원금마저 단 한 푼도 건네어 주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인지 정말 억울하기가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그 금액 없어도 아이들 제가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지만 그저 약이 오를 뿐이었습니다.


며칠 전 담당 변호사님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약 1시간 반정도의 시간이었는데 최선을 다했고 승소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판결문을 받아 들고 적잖이 당황하셨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지난 3년의 시간을 송두리째 앗아간 법무법인에 화가 났는데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감정을 태도로 쏟아낸들 뒤집을 수 있는 방도가 없을뿐더러 앞으로의 방향성에 길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인지하였고 차분히 질의를 하였습니다.

항소심을 제기했을 때 승소할 확률은 절반정도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이 없다는 뜻이기도 했고, 항소심을 하지 않고 지금처럼 아이들과 부모님과 현상태를 유지해 가며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어차피 아이들을 건사할 능력은 충분하고 상대측이 지금처럼 무관심을 일관한다면 중대사유인 '악의의 유기'에 해당하므로 괜찮을 것 같다는 제 판단이 있었습니다.

지금 항소심을 하게 되면 상대측은 첫 소송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던 재산에 대한 부분을 다툴 것이며 더 악랄하게 비난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 비록 패소는 했지만, 되려 판도의 열쇠는 제가 쥐고 있는 것이 아닐지 냉정하게 생각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아직 항소심기간이 남아있어 다른 변호사님도 만나 뵈려 합니다. 큰 금액을 들이고 귀중한 시간을 쏟아 쓰라리지만 값진 인생경험을 하고 있으니 이를 발판 삼아 더 나은 제가 되기 위한 발돋움이라 생각하면 감사합니다.

가족의 소중함과 내 사람의 귀중함과 직장에서의 성취감과 건강의 중요성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하였으니

저는 '레벨업'하면 되는 것입니다.


소중한 독자님들, 같이 level up! 해서 좋은 시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두 번째 변호사님과의 이야기로 만나 뵙겠습니다. 부디 제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오늘도 나는 작은 성공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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