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첫 마음의 길 by 박노해
첫마음의 길을 따라
한결같이 걸어온 겨울 정오
돌아보니 고비마다 굽은 길이네
한결같은 마음은 없어라
시공을 초월한 곧은 마음은 없어라
시간과 공간 속에서 늘 달라 져온
새로와진 첫마음이 있을 뿐
변화하는 세상을 거슬러 오르며
상처마다 꽃이 피고 눈물마다 별이 뜨는
굽이굽이 한결같은 첫마음이 있을 뿐
항상 처음인 것처럼 서툴다.
몇 번 해보았다고 자신감을 가져도 어렵다.
꿈도, 사랑도, 이별도, 상처도.
불안해서 아름다운 첫마음.
#1일1시 #100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