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_요즘 것들, 집을 버리고 세상을 찾다>
서울시 집 값 평균 약 7억 원,
한 달에 200만 원씩 꼬박 저축했을 때 30여 년이 걸리는 금액이라고 한다.
(이마저도 물가상승률 제외....)
지하철을 타고 한강 다리를 건널 때면
항상 창문 밖에 펼쳐진 풍경을 넋 놓고 바라본다.
서울살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제는 제법 무심해질 법도 하지만...
매번 한강을 건널 때마다 창 밖 풍경을 꼭 바라봐줘야 할 것 같은
묘한 의무감에 사로잡힌다.
(한강매직)
한강 뷰를 소유(?)하고 있는 소녀시대 써니의 말을 빌리자면,
‘매일 봐도 술을 부르는 풍경’이다.
너도나도 한강 뷰를 차지하고자
강변을 따라 오밀조밀 들어선 그 수많은 집들을 보고 있으면,
‘세상엔 부자들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MBC <구해줘! 홈즈>를 보다보면,
세상에 가격대비 참 좋은 집들이 많구나 싶다가도,
그런 집들의 단 한 평조차 살 수 없는 나의 뼈아픈 현실을 자각하며,
급 현타가 밀려오곤 한다.
*슈바베지수
가계 소득 대비 주거비용이 차지하는 비율. 고소득층일수록 이 비율이 낮으며, 저소득층일수록 높다. 이 슈바베지수가 약 25%를 넘기면 빈곤층으로 간주한다.
아니, 엥겔지수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마당에,
슈바베지수 너마저... (흑흑 내 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은 굴하지 않는다.
오늘날 청년들의 현주소로 알려진 지.옥.고.를 제외하고도,
캠핑카, 이동식 타이니 하우스, 셰어하우스,
심지어 전 세계를 내 집 삼는 등
청년들은 각자 나름의 생활 터전들을 열심히 꾸려 나간다.
청년들은 오늘도 꿈꾼다.
언젠가 저 빛나는 불빛들 중 한 곳은 내 집이 될 거라고,
더 나아가,
어쩌면 힘겨운 오늘을 보내고 있을 또 다른 이들과
함께 쉴 수 있는 따뜻한 공동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겠노라고.
오늘도 한 평 남짓한 공간에 누워,
100평보다 드넓은 ‘내일’을 꿈꾸는
이 시대의 빛나는 청춘들의 마음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