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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삶

희로애락의 감정은 줄어들고

by 김지영

나이가 들어갈수록 육신은 쇠락해지고 병이 든다. 치과엘 가면 임플란트를 권하고, 안과에 가면 백내장수술을 하라고 한다.

장에는 암의 씨앗이라는 선종이 생기고, 위에는 헬리코박터가 있으니 약을 먹으라고 한다.
이럴 때마다 마음이 우울해진다.
정욕은 사라지고, 명예욕이나 재물에 대한 욕심도 사라진다.

그런데 이런 욕심이 사라지고 나니 마음은 편하다.
젊은 시절에, 나이 들면 늘 미소를 지으며 초연히 사는 그런 노인의 모습을 꿈꿨다.

그러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희로애락의 감정은 줄어들고,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어도 얼굴에 웃음기가 없다.
이럴 땐 젊은 시절, 친구들과 흥겹고 유쾌하게 술을 마시며 놀던 일들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제는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욕심내지말고,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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