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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더 이상 성장할 필요가 없단다.

by 시간 끝에서 온 빛

성장은 불완전과 같은 말이다.


완벽한 성장은 노화인걸까? 죽음인걸까? 어디까지가 성장인거야? 한 중장년쯤되면 다 성장한건가요? 다 성장하고나면 성장 안해도되나요?

네 뭐라고요? 더더더 성장하라고요? (이하 물음표 살인마)

아물론 성장할 시기가 있기는 하지요오.

성장이 필요한 사람이 있죠오오...

근데 언제까지 명확하게 어찌 성장해야하냐고오... 할머니되어서도 성장하라는 말을 요즘에는 하더라고요.

그리고 성장은 막 성장해도 되는거 맞나요? 있다면 성장 메뉴얼을 좀 주시든가ㅠㅠ




나는 꽤 어떤 단어들에 불쾌감을 느낀다. 프로 불편러라

내가 온전히 평화로웠으면 하는 순간이 많지만 또 나는 성장이라는 단어가 거슬린다.


성장이라는 말은 결국 내가 완벽하지못하다는 말과 같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나도 그런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내가 완벽을 향해 달려가야하는 불완전한 존재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 넌 마땅히 너 자신을 불완전한 존재라고 느껴야지!라고 주장한다. 약간 성장이라는 단어는 다람쥐 챗바퀴 도는 소리마냥 들리고 내게 어울리디 않는 단어이다.


실은 성장이라는 단어는 내가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친절히 알려주기 위한 장치아냐?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런 생각은 아무리 이상해보여도 필요한 생각이다.

내가 불완전한 존재인가?라는 증거는 세상에 그 어디를 봐도 그 증거가 엄청 많이 나온다. 그래도 의심해보자. 나는 성장이 필요한 존재인가? 나보다 잘난 개개인의 타인들이 무한대로 나온다. 그런데 그 무한대로 나오는 증거들이 다 허상이고 가짜였고 내가 지독히도 오해를 한거였다면 난 과연 무슨 노력을 하고있었던 것일까. 난 그들과 나를 비교할 필요도 그들과 나를 각자의 개개인으로 볼 필요도 없었다. 내 외부에는 결국에 아무도 없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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