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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 끝에서 온 빛 Jan 15. 2024

30살, 그 아찔함에 대하여

A형 독감 후유증

전국 고통자랑대회~

최근에 A형 독감에 걸려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A형 독감 진짜 아프다. 1월 4일에 걸려서 아직도 어지럽다.

얼마나 아프냐면 코로나19 ×5배 정도 체감상 아프다.

사실 10배라고 말하고 싶은데 못 믿을까 봐.


독감에 걸렸는데 관절 마디마디가 아프다. 온몸에 근육통이 심하고 밀려오는 오한과 좀 덥다 싶으면 식은땀이 줄줄 나온다. 그런데 또 금방 나아지지도 않는다. 지금쯤이면 컨디션 괜찮아야 하는데 와인 한두 잔 마셨다고 위에 있는 많은 것을 게워내었다.

내 체력을 믿고 5km 정도를 활동했다 해서 12시간 냅다  깨지도 않고 자버린다거나 몸이 그냥 말이 아니다.


이번에 걸린 A형 독감은 내가 30년 살면서 가장 고통스럽고 아팠던 통증이었다. 지금 후유증으로는

두통, 복통, 심장통, 매스꺼움, 기침, 코막힘, 우울증이 오고 있다. 수명이 한 30년 줄어든 기분이 든다. 나름 복싱도 하고 마라톤도 달리고 홈트레이닝도 해서 10kg 정도 감량도 해서 체력을 키웠던 참인데 운동을 하면 호르몬도 안정적이어서 우울감도 못 느꼈는데 그 체력이 한순간에 다 무너지는 느낌이랄까. 김종국이 운동을 평생 안 쉬었는데 A형 독감으로 인해 운동을 쉬었다고 한다.


아악... 내 체력 돌려줘... 안 그래도 운동 싫어하는 내가

어렵게 키운 내 체력...

이렇게 운동하지 않을 때 체중이 빠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차피 근육이 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흑흑


30살 된 기념으로 고통 신고식인 건가

백신 맞아도 독감 걸린다니까 백신 맞는 것을 추천해야 할지 추천하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백신 비싸던데... 그런데 당부하건대 제발 이번 A형 독감 걸리지 마시길. 삶의 질이 200에서 20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될 테니까ㅠㅠ엉엉 불쌍한 진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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