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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캐처 Jul 29. 2023

길고 장황한 말들보다 한 줄의 글이 공감될 때

짧은 명언이 두고 두고 회자되는 이유

촌철살인의 장인들이

굵게 남기고 간 전율




긴 말은

말을 더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무거워진다.


내 글을 쓰다 쓰다가

문득읽는 사람을 헤아려보면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깨달음을 채울 공백과 여백을

내가 감히

모조리 지워버리는가 싶어서

브런치에 굳이 발행하지 않고

저장으로

내 서랍에 고이 모셔둔다.


생각을 적절한 시기에

그만 두지 못해

 길어져 버린

그 글을 다시 살리는 일은 없다.


내가 이런 생각을 어떻게든

글로 꺼내보려고

애쓰다 그만 어두었다는 흔적으로

서랍을 채워두면 그만이다.


아직은 덜 여물어

나만 알아도 되는 이야기로 남겨두었다가

언젠가 때가 되면

아주 잘 어울리고 딱 어울리는

보기 좋은 모습을 하고

근사하게 드러낼 날도 있을 것이다.


고통에 대해서는
듣고싶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모든 이야기가
깊이 잠자는
심연의 영성을 깨웁니다.

글만으로도
전율을 주는
진정한 현인을
덕분에 만나네요.


김지수 님이 엮은 글들 > 이어령님의 생생하게 살아있는 통찰의 말이 가득 담겨있다. 한 번에 소화시킬 깜냥이 안 되서 두고두고 나눠서 읽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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