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없는 위로를 듬뿍 받는 시간
오늘 달력을 보니 9월에 치매극복의 날(9월 21일)이 있다.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와 함께 가족과 사회의 치매환자 케어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정한 날로써, 우리나라도 노인복지법에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하여 매년 9월 21일을 치매극복의 날로 정하고 있다고 한다.
> 노화에 따라 생긴다고 보지만, 일부 유전적 요인이 있기도 하고 치매의 종류가 몇 가지 되는데, 내 엄마의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은 아니었다.
치매란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의 뇌손상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력,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이다.
대표적인 초기증상은 기억력 장애이며, 치매어르신의 기억력 장애는 경험한 것의 전체를 잊어버리고, 점차 심해지며 판단력도 저하된다는 점에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기억력 저하와 차이가 있다(2017 보건복지부 치매 가이드북).
> 아프면 아프다고 꼭 주변 선생님들께 말하라고 해 놓고도, 내가 그 말을 제대로 듣고 대처하지 못했다. 안부를 묻는 전화가 나를 보러 빨리 오라는 말이었을텐데 일이 바쁘다고 가보지 못했다. 나만 찾아오길 기다렸을 그 긴 시간들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
내가 순간 순간 약간의 고통이라도 느끼는 날에는 "내 엄마는 그 때 이보다 훨씬 더 아팠는데, 치매 노인의 허튼 외침이라고 아무도 아무런 조치를 안했구나." 이 생각에 혼자 미안해져서 또 울곤 한다. 이렇게 사는 동안 엄마를 빼곡히 떠올리며 계속 기억할 것 같다.
세상에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어.
다 기억하면
살 수가 없거든.
엄마가 가족을
다 잊어버리면
그 때는 어쩌지?
그런 걱정은
미리 안하려고요
삶에서 중요한 모든 것을
한 순간에 모조리 앗아간
절망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저 차분히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보기
반짝거리는 언어유희와
농담, 촌철살인 한 마디로
짧은 순간을 사는 동안
따뜻한 빛을 비추는 일상들
고통들을 태연하게
마주하기는 어렵지만
그 동안 각자
너무 바빴으니까
가족들과 살뜰히
더 다정히 보내시라고
짧으나 반짝이는 보석같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기를
어머니는
두뇌가 관장하는
모든 능력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우수하신데,
그저 조금
짧게 기억하실 뿐입니다.
Q. 그 상황에 농담이 가능해요?
A.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농담도 안 하고
어떻게 살아?
보고 싶어도
다시는 볼 수 없는 거야
하지만 어쩌겠어요.
사는 한
누구라도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지,
해내야지요.
치매는 극복할 수 있을까?
다가올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은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와 함께 가족과 사회의 치매환자 돌봄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정한 날이다.
우리나라는 『치매관리법』 에 따라 매년 9월 21일을 ‘치매극복의 날’로 지정하여 2008년부터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치매란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의 뇌손상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력,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이다.
대표적인 초기증상은 기억력 장애이며, 치매어르신의 기억력 장애는 경험한 것의 전체를 잊어버리고, 점차 심해지며 판단력도 저하된다는 점에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기억력 저하와 차이가 있다(2017 보건복지부 치매 가이드북).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인구는 약 5,000만 명이며 2050년에는 1억 5,200만 명으로 3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60세 이상 인구 중 5∼8%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세계 사망 원인 5위가 치매(1위 허혈성 심장질환, 2위 뇌졸중, 3위 만성폐쇄성폐질환, 4위 하기도감염)이기도 하다.
이렇듯 치매에 대한 심각성이 커지면서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5월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한 예방 지침(Risk Reduction of Cognitive Decline and Dementia, WHO guidelines)을 처음으로 발표하였다.
지침에서는 ① 신체활동(규칙적인 운동) ② 금연 ③ 영양 관리(건강한 식단) ④ 알코올 남용금지 ⑤ 인지기능 훈련 ⑥ 적극적인 사회활동 ⑦ 체중 조절
⑧ 고혈압 관리 ⑨ 당뇨병 혈당 조절 ⑩ 이상지질혈증 관리 ⑪ 우울증 관리 ⑫ 청력손실 관리를 권장사항으로 제안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https://www.who.int/mental_health/neurology/dementia/guidelines_risk_reduction/en/ 참고).
우리나라 2018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추정 치매환자는 74만 8,945명(평균 치매유병률 10.0%)이다.
_
+2023년 9월 기사
치매를 장애로 인정하라는 일각의 주장을 다룬 내용인데, 일본은 이미 치매를 장애로 간주중이라고 한다.
9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유병률은 10.38%다. 환자 수로는 93만5086만 명이다.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치매환자 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환자 수는 10년 후인 2033년엔 162만8355만 명, 20년 후인 2043년엔 256만5138만 명, 2070년엔 338만149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유병률도 2033년 11.36%, 2043년 14.34%, 2070년 19.35%에 달하고, 특히 2070년엔 65세 이상 남성의 5명 중 1명 이상인 20.49%가 치매를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증의 환자도 2022년 14만4938만 명에서 2070년엔 52만4132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치매관리비용도 현재 21조원 수준에서 2050년엔 88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