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토리캐처 Oct 26. 2023

생일 지나도 여전히 생일 축하 인사받는 중

참으로 다정다감한 사람들

그 누군가에, 어딘가에 심지어 내가 쓰고 싶을 때 사진이든 간단한 내 심정을 남기는 SNS에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내가 내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터치해서 남기는 일을 굳이 해야해? 라고 잠시 생각해 보기도 했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 맨 위 오늘의 생일자에 뜨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숨긴 친구도 있는 판에 굳이 생색내는 일이 아닌가? ( 축하해 주자며! 즉시 선물하기를 손 쉽게 하라며 돈을 쓸어담는 카톡의 속내는 알고도 속아준다 )


한국인 특유의 괜한 주변 타인들 비교 속 내 행동 자기 검열도 거쳤지만, 나답게 모든 것을 가뿐히 소멸시키고 하고 싶은 대로 했다.


내가 알리지 않으면, 내 생일을 누가 무슨 수로 안단 말인가. 정말 나를 챙겨주고 아끼는 소수의 사람들은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기본값의 축하를 안정적으로 전해 준다.




비싼 선물 따위 너무 고맙지만 다 돌려보내는 나란 사람, 바르지 않을 화장품은 고맙지만 다른 걸로 바꿔달라며 단호히 거부하는 생일자, 이런 사람 처음이지? 라고 묻는 당당한 사람이다. 생일이니까 그래도 된다.


계속 생일 지나고 나서도 생일 축하 선물 - 미니 케이크, 늦었지만 축하한다는 인사를 받고 있는데, 애써 뭘 이루지 않아도 대단한 성과를 거두지 않아도 이렇게 매일 견디고 나 자신이 이 공간에서 내 역할을 감당하며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축하받을 수 있는 일이 또 있을까 싶다.


생일 축하 주간 이야기는 이 것으로 마무리 하고, 또 브런치 구독자가 400명을 돌파하면 또 내 나름대로 고맙고 감사하니까 소소한 선물이라도 준비해 보려고 결심했다.


내가 건네는 짧은 말과 작은 행동에 누군가 즐거워지고 힘이 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매우 큰 에너지가 되서 돌아온다는 걸 자주 경험했기 때문이다.


응원 주고받기, 오고간 에너지들 그 덕분에 꽤 힘들었던 오늘을 또 그럭저럭 나름대로 용을 쓰며 잘 살아낸 것이다.





생일 선물
작은 에피소드는

간헐적으로 쓰는

내 인스타그램에 :)


https://www.instagram.com/p/CyxH2e5RMZE/?igshid=MzRlODBiNWFlZA==



작가의 이전글 책 표지만 구경해도 신나는 나란 사람-생일선물나눔완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