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새로운 설레는 만남만큼이나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아쉬움 가득한 이별도 많은 것 같다.
진짜 못 견뎌서 스스로 끊어낸 관계 외에는 매번 이별을 겪는 마음이 아쉽고 아련하고 유독 꼬리가 길다.
비교를 하자면 유독 단호하게 잘 못하는 부분인데, 언젠가 이별할 것을 알면서도 막상 현실이 되면 애써 외면하고 거부하고 싶은 운명이랄까, 그리고 또 어떤 이별은 나도 언젠가 겪을 모습이어서 미리 대입해 보고 슬픔에 잠기는 습관으로 자리잡게 된 것 같다.
어떤 만남은 길고 또 어떤 것은 찰나의 바람인듯 곁을 빠르게스쳐간다.
상대를 잘 모르지만 어떤 목적을 위해 지나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크고 작은 도움을 주고 받고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일회성 인사를 나누기도 하며 산다.
이렇게 단 번의 만남 이후 더 이상 연결되지 않고 끊기는 한 줄 인연이 있기에, 그 보다 더 많이, 오래 자주 볼 기회로 엮인 인연은 대체 나에게 얼마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가 굳이 의미도 부여해 본다.
더 나은, 새롭고 좋은 시작을 위해 자신의 위치를 바꾸고, 오래 애쓰며 손에 쥐고 있던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내려놓는 것 그리고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약간의 불안감과 걱정 속에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분들께, 내가 알거나 또는 알지는 못하지만 응원하고 싶은 모든 이의 새로운 시작에 노력 그 이상의 '큰 행운'이 있기를 격하게 빌어본다.
그리 사주 같은 것을 썩 믿는 편은 아니지만, 올해 내 운세가 매우 좋다고 하니 속는 셈 치고 운 좋은 사람의 기운이라도 담아 마음 가득응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