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치매라는 말의 슬픔
이 말은 엄마 돌아가시기 몇 년 전 어느 날 엄마와 병원에 동행한 언니가 '의사에게 들었다'며 엄마의 병명이라고 저에게 들려준 것이었어요.
예쁘다는 건 벽에 무언가를 바른다거나 하는 것을 안한다는 의미이고, 가족이라고 있는 먼 곳에 사는 자식들이 너무 보고 싶고 그립다 못해 외로움에 사무치다가 고통을 잊기 위해 기억을 흘려보낸다는 뜻이었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엄마는 '내가 이렇게 얼굴은 늙었어도 내 마음은 열여덟살 같아'라는 말을 여러 번 들려줬어요.
기억의 경계 그 어느 곳 언제까지의 시점까지만 꽉 붙잡았는지 모르지만, 딸인 저는 기억하고 있어서 그래도 참 다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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