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을 찾다 찾다 맘에 드는 게 없어서 Gems까지 흘러갔어요.
토요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갑자기 해 보고 싶은 게 생겨서 몇 가지 키워드로 앱을 검색해 봤어요. 앱 서비스 개발사들은 각자의 이유로 최선을 다해 앱을 만들었지만, 평이 좋아도 막상 깔아보니 제 마음에 쏙 드는 게 없더라구요. 두 개 정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아서 설치하고 저장했는데, 오래 반복해서 두둥 등장하는 광고는 그 분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 그럴 수 있다 넘어가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물도 제 마음에 쏙 드는 건 없었죠. 다른 앱 더 찾아서 오래 헤매고 다니기도 지쳐서, 또 Gems 만드는 법이 그리 어렵지 않아서, 여유가 생긴 김에 한번 시도해 봤어요.
제가 원하는 기능은 마치 내가 책을 금새 낸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그런 앱은 찾을 수 없었어요.
내가 쓴 글(텍스트)이나 문장을 책 한 페이지에 바로 인쇄된 것처럼 나노바나나가 합성해 주고, 그 결과물을 책 한 페이지를 자연스럽게 사진 찍은 것처럼 이미지 파일로 저장하는 기능을 원했어요. 첫 번째 도전 결과부터 말씀 드리면, 폭삭 망했습니다.
제가 받은 결과물 이미지인데, 제가 저런 외계어를 썼을리는 없겠죠? 아무리 오타를 고쳐줄 수 없는지 물어봐도 하고 싶은 말만 보여주길래 못하는 건지 물어보니 이렇게 말하며 순순히 항복하더라구요.
"이미지 생성 AI(DALL-E 3 등)가 이미지 속의 한글 텍스트를 정확하게 구현하는 것은 현재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사용자께서 느끼신 것처럼 분위기나 구도는 훌륭하게 잡아내지만, 한글의 복잡한 조합(초성, 중성, 종성)을 글자가 아닌 '모양'이나 '패턴'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오타가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긴 문장일수록 그 현상이 심해집니다."
한글은 정말 어려운 과학의 언어니까 또 그럴 수 있겠다 싶었어요. 대안으로 두 가지를 제시해 줬는데, 글을 한 두 문장 이하로 짧게 다시 쓰든지, 빈 이미지를 줄테니 알아서 만들라고 해서 일단 미색 종이의 빈 이미지를 받아왔어요.
간단한 이미지 작업할 때 제가 자주 쓰는 건 '그림판 3D' (윈도우 바로가기 연결은 안 되지만 직접 실행은 가능해요) 여서 텍스트 얹어서 저장해 봤어요.
나노 바나나는 저 만의 장황한 작품 세계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수 많은 글자들을 다 씹어 먹어버렸네요. 저는 과연 빵을 사먹지 않고 이 주말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요? 음, 그건 확실히 약속 드리기는 솔직히 조금 어려워요. 내일의 제 선택은 내일로 넘어 가봐야 알 것 같아요. 그렇지만, 부지런히 잘 보낼 것은 분명히 약속 드릴 수 있어요. 여러 가지 이유로 바쁠 예정이거든요. 'SNS 문구 만들어줘'와 같이 반복적인 작업을 손쉽게 해 주는 간단한 도구(Tool)로 볼 수 있는 Gems 만드는 법은 구글에 물어보면 빠르게 알려줍니다. 저처럼 시간 넘칠 때 해 보세요!
내게 토요일같은 평화
아주 오랜만에 평화로운 토요일을 보내고 있어서인지 세상이 괜히 아름다워 보인다. 아침까지만 해도 오래 참은 빵을 오늘은 사 먹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는데, 지금 기분이라면 굳이 안 사 먹어도 괜찮다.
내게 평화란 마음 속에 있는 것, 언제든지 숨을 수도 언제라도 드러날 수도 있는 것이었다. 평화로운 상태가 나를 자주 만나러 자신을 드러내 주길 진심으로 바라고 또 바란다. 빵으로만 주린 허기를 채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빵은 신기하게도 먹을 때마다 매번 맛있긴 하다만, 매일 몇 만원어치씩 빵을 사먹고 살기는 좀 그렇고 또 조금 그렇지 않은가?
교회에서 찬송가를 열심히 따라 부르다 보면 제 글 제목이 매우 익숙하실 거예요. '강'같은 평화가 유연하게 흐르는 예쁜 봄날 같은 주말 보내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