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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캐처 Aug 22. 2021

좋은 인연에 진심인 사이다 : 커피한잔 어플

회사 메일 인증 필수! 만남에 진솔한 소개팅앱

WOW! 1인 창업가로 변신한 나의 옛 동료


나는 개발자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같이 일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그들을 매우 존경하는 나만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협업하며 혹은 친하게 지내는 등 수 많은 경험을 통해서 그 분들과 함께 일을 하거나 대화를 나누며 아주 많이 배웠다. 그리고 나는 개발을 잘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분들을 동경하고 존경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좋은 느낌으로 남은 옛 인연이 아주 많지 않은데, 그래도 페이스북에서 근황을 보면 망설임없이 응원의 '좋아요'를 눌러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이 앱을 만들었다고 한. 


같이 일하던 시절에는 같은 건물에는 있었지만 같은 프로젝트로 연결된 적은 없고, 웃으며 볼 수 있는 영어 스터디 모임을 같이한다든지 그런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기획한 것을 개발하는 개발자였던 그가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직접 기획하고 개발하는 Founder, 창업자가 되었다.  



내심 존경해 마지 않는 '창업자의 길' 


오! 그 길을 재호님이 걷고 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서 재호님이 다양한 회사를 이직한 소식을 간간히 듣다가 #커피한잔 을 직접 만든다는 소식이 떴다.


나는 개발자에 이어 세상의 모든 '창업자'도 매우 진심으로 존경한다. 겁이 많고 용기가 나지 않아서 선뜻 시도하지 못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존경'과 '응원'뿐이다.


"동료없이 일하니까 외로워요" 다른 분께 근래 이 말을 몇 번 듣기도 했어서, 재호님도 혼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면 조금 외롭고 힘들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블로그 글도 보고 세상에 공개한 작품 - '커피한잔' 앱서비스와 이야기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멀리 가려면 혼자서 가라 - 재호님의 블로그에 의미심장한 글이 있어서 물어봤다. 재호님의 말을 듣고 나서 그 이야기에도 공감이 됐다. 나는 공감을 잘 하는 편이다.


★ 커피한잔 개발자이자 대표, 1인 창업가 김재호 님의 블로그 링크


블로그 글들이 참 솔직하고 담백해서 빠르게 쓱 읽어 봤는데, '멀리가려면 혼자 가라'는 글을 읽고 나서는 기회가 된다면 이 내용에 대해 좀 더 묻고 싶어졌다.


전에 재호님이 개발에 참여한 카카오톡은 쓰지 않고, 페이스북 메세지를 보냈다. 


난 아주 절친 말고는 회사에서는 나이가 비슷해도 친구 대하듯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씨나 ~과장님으로 부른다.


지금 회사에서 ~님이 아주 입에 붙어서 재호님으로 불렀다.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사회적 거리는 회사에서 공적으로 만난 사이는 그 누구든 서로 반말하지 않고 존중하는 관계다.


차분하게 채팅할 시간 여유도 없고,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질문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채팅 말고 전화 통화를 하기로 하고 짧고 굵은 이야기를 나눴다.


확실한 가치를 추구하고,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도 느껴졌고, 무엇보다 다양한 회사 생활과 오랜 개발 경험을 거쳐 정착한 창업이다보니 안정감이 드는 목소리다.


응원하니까 잘 지내라고 다음을 기약하며 끊고 난 후 남기는 이 글, 내 브런치에 커피한잔을 소개하는 글이 비록, 큰 도움이 안될 수 있지만 그렇다면 다음에 또 응원하는 글을 올리면 될 일이다.


여러가지 자료가 필요하면 주신다고 했는데, 일단 나름대로 써 보기로 한다. (아쉬움이 든다면 자료를 보내줄 테니, 그 때 업데이트하기로 :) )


멀리 마음 편하게, 가고싶은 마음


어떤 조건하에서도 한결같이 믿고 함께 갈 수 있는 동료를 찾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이 것은  내가 좋은 인연을 소중하고 신기하게 여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멀리가려면 혼자 가라' 라는 말에 대해 짧은 대화를 나누고 나서 내 머릿 속에 맴도는 것이 있었다.  흔히 말하는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 이 말에 빠진 조건이 있다.


멀리 가려면 '나와 뜻이 맞고, 의견이 다를 때도 매끄럽게 조율하며 의논할 수 있는, 같은 비전과 꿈을 품은 사람, 서로 믿을 수 있고 그래서 의지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한 사람들'과 함께여야 한다.   


공감하겠지만 이런 인연 만나기 정말 쉽지 않다. 사람 마음이 일단 변하는 게 기본값이다. 상황도 계속 바뀌는데다 잘 안 맞는 사람과 괴로움 속에 지내 본 사람이라면 이 말의 의미를 잘 알 것이다.


사람이 모였을 때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인간 관계가 가장 어렵다. 시스템 대비 변수도 많고 예측 불가하며,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된다.


공유오피스든 회사 건물이든 회의실을 뚫고 나오는 의견 차이, 오고가는 고성, 다른 사람들이 있든 말든 크게 화를 내거나 싸우는 경우도 많이 봤다.


원대한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데 한 마음 한 뜻이 얼마나 어렵겠는가. 일거리는 많으나 일정도 촉박하고 사람은 또 늘 부족하다. 기계가 아니라서 쉼 없이 일할수 없는데 일정은 여유가 없다. 무리한 욕심이 아니더라도 인원수가 많아지면 생존을 위한 것이라는 이유로 무리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인재가 이 회사에 와야 할 이유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처우나 복지), 무엇보다 오래 일하고 싶고 좋아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건 기적에 가깝다. (장기근속 직원이 많아지고 싶은 건 이제는 거의 꿈처럼 느껴진다.)


사업 운영과 매출 창출은 그토록 어렵다.



재호님이 지금은 혼자도 괜찮다고 했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좋은 앱은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될 것이라 언젠가는 동료가 필요할 때가 있을 것 같다.


당장 급할 필요없으니 여유를 가지고 자신만의 글을 꾸준히 남기고, 그 글에 호감을 느끼는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하니까 외롭거나 힘들지 않나요?


 #디캠프 #디데이 아냐고 그런 곳에서 동료 창업가도 만나고 교류하면 든든하지 않을까 해서 얘기를 해 보니, 워낙 유명한 곳이라 당연히 이미 알고 있었다.




당연히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죠

그런데 지금은
투자를 받고 싶지 않아요

지금 잘 되고 있어요
혼자하는 것도 할 만해요.

이대로가 좋아요


혼자 서비스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니! 다행이기도 하고 대단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혼자여서 외롭거나 힘들지 않까 생각한 건 세상 모든 일 그 자체는 원래 힘들지만, 동료와 연결된 상태로 일하면서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일반 회사 생활의 유일한 매력이기 때문이다. 이게 회사에서 잘 안 되면 나는 퇴사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동료와 같이 하면 든든한 것도 있지만, 늘 시너지가 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안 맞으면 동행 자체가 고통의 시작이다.  


그리고 이제 대표로 협업할 때는 일 잘하는 직원을 고용 계약하고 함께 한다면, 일 외에 신경써야 할 행정처리 같은 부분(대표가 직접하거나 외주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돈과 시간, 주의 분산이 되기는 마찬가지 - 개발만 하고 싶고 팀장은 되기 싫다는 분을 매우 많이 봤고) 이나 에너지소모가 많은  사실이니까 그 마음도 이해가 됐다.


#커피한잔 은 #30대 #직장인 #프로필사진없는 #소개팅어플이다 - #블라인드소개팅





'진심을 믿는' 소개팅앱  개발중


현재 아이폰앱, 안드로이드앱 둘다 직접 유지보수 개발하고 있다. ( 엄청난 #능력자 )


시작은 다른 동업자가 있었지만 지금은 혼자 진행중인데 그나마 육아와 병행하는 개발이어서 짧고 굵게 집중해서 개발을 하고 있고, (육아는 진심으로 어렵다) "이제는 (아이도 좀 커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신기하게도 이 글을 쓰면서 페이스북에 #1인유니콘기업 이라는 글이 눈 앞에 보였다.


굳이 주목받는 유니콘이 아니어도 투자받는 것이 아쉬운 상황도 아니니 상관없어 보인다.


유니콘은 상상 속 존재이고 실체가 없는 것이니 누군가(대체로 투자자)의 희망 혹은 기대 버블이 낀 단어라 시선은 끌리지만, 허구일 수 있어서 금새 사라지기 쉬우니 맘에 들지는 않는다.


창업 극초기도 지나고 해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상황이라 다행이었다.


이게 바로 개발자의 멋진 #테크트리 가 아닌가 싶다. 너무 어릴 때 멋 모르고 하는 최연소 창업도 대단하지만, 다양한 경험으로 단단해지고 성숙해진 상태로 도전하는 것은 제 3자로써 좀 더 안정감있게 바라볼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앱 홍보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는데 어쩌지 


보통은 앱을 설치하고 사용해 보고 와 이 앱 진짜 좋다 이렇게 괜찮으니 써 보세요 라고 해야 찐 리뷰인데 난 안타깝게도 설치 이후 몇 가지 화면만 보고 나왔다.


회사 메일 인증의 벽 + 그 벽을 넘어 이제는 소개팅을 해서는 안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요자인 #커피한잔앱 사용자 다수의 리뷰를 살펴보고, 창업자의 진심이 담긴 메시지를 육성으로 들었다.



소개팅 어플은 일종의 매칭게임!


다른 소개팅 어플은 이렇게 하고 있어요~ 라고 알려준 몇 가지 내용을 떠올리며, 후기 등 검색을 좀 해 보니 대다수의 앱은 '현질필수 - 커플매칭 게임앱'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내가 괜찮은 이성의 프로필을 평가하고, 마음에 드는 이성을 고르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현실에선 그럴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 즐거움이 된다.) 그 다음 행동으로 대화를 걸면 게임 캐쉬가 소진되는 게임 이다. 상대가 아르바이트생인지 유저 풀이 유령 회원만 잔뜩 있는지 알 방법도 없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일반적인 미팅 비지니스를 생각하면 그 추측이 틀린 건 아니지만, 양심적으로 관련 앱을 운영했던 관련 업계 분은 "그런 선입견은 마음이 아프다고, 사실은...현실적으로 그렇게 하는 게 더 힘들다. "  브런치에 외로운 해명을 남겨주셔서 그 글도 읽어보고 왔다.


유저 입장에서는 자신이 느끼고, 눈에 보이는 게 전부니까. (개발자 입장 말고 소비자 입장으로 보면)
양심적으로 한다는 것을 진심으로 느껴지게 앱 경험을 설계 하고,
메시지를 전한다든지, 실제 이 앱을 통해 커플로 이어진 사례를 계속 보여준다든지
꾸준히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플랫폼이니까 당연히 앱 성격에 맞는 신규 유저를 열심히 모셔오는 노력(ex.마케팅)도 앱을 선택한 고마운 유저들에게 필요한 노력이라고 본다. 어쨌든 매칭이 되야 계속 관심있게 볼 테니까.

쓰고보니 참 어려운데, 그 어려운 일을 재호님이 하고 있다. 와우!   

커피한잔 어플 이런 분께 추천!


처음 보는 낯선 사람 얼굴 평가를 하기도 그렇고,

내 얼굴 평가를 받는 것도 사실 좀 마음이...

(아프다... 사실 안 보이는 마음이 참 예쁜데, 이 단계 때문에 대다수는 시작하자마자 스크래치를 입을 확률이 높다.)


이제는 가벼운 연애 말고 진짜 결혼할 마음으로

진지하게 이성을 만나고 싶고,


경제적인 안정에서 오는 가정의 강같은 평화를 위해

각자의 하는 일과 직장은 매우 소중하며(회사 메일 인증이 되니까 좋고),


주변 사람 중에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고 누군가는 만나고 싶은데,

어색 뻘쭘한 맞선과 단 한 번의 식사 기록 이런 거 말고 (심지어 지금은 사회적거리두기가 필요해...!)


자연스럽게 말이 잘 통하는지 먼저 얘기 나눠보고 나서 만나고 싶다면?

진정성 있는 매칭을 고민하며 만든 #커피한잔어플 을 만나 보자.



 이 앱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연결되길,

그리고 딱 맞는 사람들에게 닿기를 !

 




내가 기억하는 김재호님의 모습은 한결 같다.

아래 재호님의 개발자 블로그에 접속하자 마자 보이는 밝은 웃음과 장난기 가득한 소년 같은 이미지다.


★ 커피한잔 개발자이자 대표, 1인 창업가 김재호 님의 블로그 링크



짧은 전화 통화에서 세상에 막 뛰어든 어린 시절에 알다가 어른이 된 후 만난 동창생 친구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각자 나름대로 선택한 길로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도 좋았다.




그냥 #커피한잔 해요 쉼표머리 최준님
결혼은 여러 모로 진지하게, 편안한 마음이 드는 사람과 할 필요가 있다. 긴 안목에서 봤을 때 몇 가지 단순한 조건만 보고 덜컥 결정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진지한 개발자가 만든 커피한잔


대화에는 커피콩이 필요하다.  커피한잔 앱에서 대화를 신청할 때 쓰는 가상화폐라고 한다.


오오! 평점이 4.4점이라니!


지금보다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앱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사용자수가 지금보다 앞으로 더 많아질 거라는 이야기) 서비스가 지향하는 바와 잘 맞는 유저들이 만나야만 받을 수 있는 점수라고 생각한다.


소개팅앱이 엄청 많던데  개 쓱 본 바로는 평점이 형편없이 낮았다. 블라인드 개발사에서도 직장인 소개팅앱을 서비스중인데 평가를 읽는 동안 마음이 아팠다.


대체로 그 앱을 알게 된 경로가 블라인드앱일테니 높은 기대 때문이었을 수 있지만, 평점이 가차없이 낮았고 후기 내용도 가혹했다.


무리한 욕심이 실패의 씨앗을 뿌리고, 바보가 아닌 이상 고객인 유저에게 그대로 전해져 불같은 화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앱 리뷰를 장문으로 남겨주신다.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불만 유저는 열심을 다해 혹평을 전파한다.





( 너무 당연하지만, 앱 리뷰를 쓰면 커피콩을 리워드로 주고 있을지도 :) - 서비스에 만족하는 사람은 굳이 앱 리뷰를 안 쓰니까 만족하는 분들 사연도 계속 발굴하고 꺼내 줄 장치가 필요하다. )


짧은 시간에 다운로드수를 높여야 할 때 - 애드월 (게임 캐쉬 보상이나 게임 기회 부여 < > 처음 보는 앱 설치 행동을 바꾸는 일) 도 하는데 이렇게 유입된 유저가 있는 경우 리뷰를 보면 타겟도 안 맞는 다수의 유저가 왜 보상을 제 때 안주냐며 별점 테러를 하고 간다.  
앱 다운로드 마케팅은 순위를 높일 필요가 있을 때 선택하는, 그나마 설치 건당 단가가 저렴한 방법이다. 하지만 리워드 먹튀가 맞다. 앱 설치하고 보상받고 바로 지운다. 급하게 빠져나가는 썰물이라서 이로울 것이 1도 없다.

 돈이 굉장히 많거나, 왠만큼 발등의 불 떨어진 것이 아니면 선택하지 말기를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특정 앱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진정성있게 만드는 앱이라면 진성 유저를 이 방법을 통해 만날 확률이 희박하다. 허공에 돈을 태우는 일이다.
개발회사에서 이야기 나눌 때 '직관적'이라고 하면 정말 잘한 기획/디자인/개발의 결과라서 이 만한 칭찬이 또 없다.



혼자 일하는 것의 외로움? 마음 편함! 자유로움!


투자든 다른 멤버 영입이든
당연히 고민 한 적 있죠.

하지만, 지금처럼
혼자서 일하는 게 좋아요.

가끔 투자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는데,
꼭 만나고 싶다고 하면
그냥 집 앞에서 #커피한잔 하자고 해요.  





개발자가 말하는 '커피한잔은 이런 어플입니다'




일단 (사람의 인연에서)
얼굴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하지만 외모가 가장 중요한 가치인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사실이고요.)

_

무엇보다 내가 정말 아끼는
후배나 친구에게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준다고 생각하고
만들어요.

지금 대화가 한 창 진행중일 때는
다른 사람의 명함을
제안하지 않고 있어요.

대화가 진행된다는 건
썸을 타고 있다는 뜻인데
다른 사람을
계속 소개시켜준다니
이상하지 않나요?

-

마지막으로
 (커피한잔 앱은)
상대방의 마지막 접속 날짜를
명함 끝에 보여줘요.

7일 전에 마지막으로 접속한 사람은
절대 소개도 시켜주지 않고요.

_





지금 이 앱이 필요한 사람이 나라면 어떨까? 만약 지금 입장한 사람이 내 친구나 후배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사람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내가 그 상황이라면? 난 어떤 마음일까?




작정하고 돈을 많이 벌 것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의 앱 내의 많은 조건이 바뀔 수 있지만, 마음과 다른 그 방향의 선택을 하지 않고도 서비스 운영이 가능한 것을 실제로 경험하고 있고, 당장 큰 돈을 확 땡겨보겠다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있어서 지속 성장이 가능해 보였다.  


 




1. 이 순간 진심이고(응답 가능한 확률이 높은 - 최근에 접속한 사람만)


2. 지금의 대화에 집중하고 (다른 명함은 보여주지 않고)


3. 직장인 인증이 된 사람과 신중하게 대화하고 싶다면 고민하지 말고 커피한잔 하세요.


스스로 애써 만든 앱서비스로 만나 좋은 인연이 맺어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신기하고 큰 의미가 있다. 의미있는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수백만명이 쓰는 앱을
이미 서비스해 봐서
커피한잔을 (혼자) 운영하는 건
전혀 안 어려워요.

전에 일했던 K사에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_

참 신기한 건
제가 만든 앱에서 만난 분들이
10 커플이나 결혼까지 이어졌어요.

정말 신기하고
제가 하는 일이
참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전화 하기 전엔 뭔가 해 주고 싶은 말이 많았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확고한 신념과 비전, 진정성을 가지고 재호님은 현재 너무 만족하고 즐겁게 지내시는 것 같아서 그 모든 말을 다 넣어두었다.


괜한 오지랖에 걱정을 했는데, 개발자 혼자인 조직이나, 창업후 혼자 일하는 어느 회사 모습이 내 눈에는 조금 외로워 보여서 그 모습을 투영해서 봤던 것 같다. 그런 시선과 달리 사실 당사자는 하나도 안 외로울 수도 있다. 생각에 잠길 틈도 없이 할 일이 너무 많고 많아서 말이다.


이제 막 불씨를 살려가는 작고 소듕한 나의 브런치 속 이 글이 무수히 많은 #소개팅어플추천 #소개팅어플순위 글 사이에서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전화로 대화를 나누고 나서 이후에 소개팅앱을 검색하고 찾아보니 정말 무수히 많은 앱들이 열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더라.



카드를 내면 출력되는
자본주의 미소와
친절함 한 스푼이 더해졌음에도
무미건조한 휘발성 대화 말고,

_
진정성 있는
온기와 대화가 그리운 사람들은
항상 존재한다.

_
이제 방황은 그만,
해보니 재미도 없고 소득도 없고,
괜히 설레이고
나 혼자 기대하고 실망하는
그런 소모와 현질은 그만.


믿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에게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때가 있다.



군중 속의 고독, 회사 안에서는 헤어지는 경우의 수가 두려워 만남이 쉽지 않고, 동료 그 이상으로는 (남자 혹은 여자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찐! 매력적이고 좋은 사람과 연결되고 싶은 본능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레드오션이어도 차별화를 무기로 많은 회사에서 서비스를 출시하며 도전하고, 니즈가 있는 사람들의 선택권을 넓혀주고 있었다.  


개인 취향이니까 이성의 얼굴이 무조건 1순위고 프로필 사진 보는 재미가 매우 중요한 분은 다른 앱으로, 끌리는 매력과 말이 통하는 사람과의 진지한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커피한잔으로


  



코로나 끝나면 밥을 사세요


각자의 첫 회사였던 곳의 인연, 오가면서 간간히 마주친 서로의 모습을 기억하고,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사랑하는 아이를 애지중지 잘 기르면서 커피한잔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옛 동료의 반가운 목소리를 듣는 소중한 기회가 값진 시간으로 기억된다.


 


여러모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많은 나는 책을 통한 간접 만남을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직접 사람을 만나거나 전화로 대화를 나누고 다른 사람의 말과 삶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일도 놀라운 선물처럼 느껴진다.



세상에 좋은 사람도 꽤 많다지만, 어린 시절에 비해 좋은 사람을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갈수록 적어진다. 외향적으로 장소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친분을 쌓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상관없이 제한적인 소수의 사람들과 교류한다.


한 가지 소득은 확실하다. "이렇게라도 나름대로 응원해 주고 싶었다"는 말을 그에게 전했고, 이 말을 계기로 몇 십 년 만에, 전화선을 타고 전해지는 반가운 목소리로 에너지도 느끼고 근황도 잘 들었으니 충분하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지켜본 바로는 안 변하는 사람이 드문데, (좋게 변하는 건 정말 정말 어렵고) 재호님은 계속 좋은 동료 인연으로 가도 좋겠다.


그랬기 때문에 이 글도 진짜 완전 잘 써서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 많이 고민하고 투자한 시간을 고려했을 때 나 스스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글로 발행되었다. 글을 근사하게 더 잘 쓰는 방법을 연구하러 가야겠다.



마지막으로, 난 거의 먼저 연락을 안하는 귀차니즘 + 일 중독자인데, 이제는 반가운 마음을 좋아요 슬쩍 꾹 넘기지 말고, 인간적으로 좀 더 티나게 전할 수 있게 일상의 여유를 좀 가져야겠다. 그간 너무 일만 미친듯이 했더니 전신이 뻐근하다. 이제 스트레칭 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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