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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캐처 Aug 31. 2021

덕질은 안하는데 유정식 작가님 책들은

어쩌다 보니 꽤 사고 읽은 편



수 년전 유정식 대표님의 경영 블로그를 접하고 페이스북 팔로우를 하다가 이렇게 되었다.


번역하신 책도 사고, 직접 쓰신 책도 사서 보고 나서 깊은 감명을 받아 추천 감상평을 남겼는데 그 덕분에 이제는 인스타그램에서도 만나고 있다.




나의 첫 경영어 수업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는 경영 용어를 처음으로 속 시원하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다.


말하는 사람이 자신만의 의도대로 용어를 사용하고,  듣는 사람은 분위기상 이해하거나 유추하기 때문에, 내 머릿 속에서도 잘 자리잡지 못한 말들에 대해 배웠다.


평가는 무엇인가

 

동기부여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질문 속 단어를 조금 말만 바꿔서 한다면 잘 모르거나 대충 중구난방으로 아는 것이니, 논리적으로 경영 용어를 잘 정리하고 이해하고 싶을 때 추천한다.

산지 몇 개월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못 읽고 책장에 직행한 책들도 꽤 많다. 9월에 구출해 주마!

단단한삶 이란 제목의 책은 유정식 작가님 페이스북에 호평을 올려주셔서 메모앱에 제목을 써 두었다가 나중에 사서 잘 읽어 봤다.




작가님이 추천하시는 모든 책을 사서 보지는 않지만, 대체로 사고싶어지는 책을 추천해 주신다. 원래 그 취향이 아니더라도 안목을 믿고 조금이나마 배우고 닮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책을 사고 싶은 동기가 생기는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그 시점에 사고싶어지는 책이라면 온라인 서점 목차와 리뷰, 미리보기를 다 체크한 뒤에 산다.


집에 도착하면 반가운 마음에 서둘러 박스에서 꺼내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푹 빠져 에필로그 먼저 그리고 아무데나 펴서 내맘대로 넘겨가며 읽는다. (인쇄 자료가 아닌 전자책은 과속 정주행만 한다. 그래서 속독하기는 참 좋은데 끌리는대로 넘겨보는 재미가 없다.)


 속에 푹 빠져 끝까지 시원하게 일독하고, 후회없이 읽은 책은 소소한 내용으로 인스타그램에 추천 해시태그를 달아서 올린다.


(나의 귀차니즘으로 사진으로만 저장된 책도 많다. 9월이 다 가기 전에 작정하고 정리해 봐야겠다.)




일이 끊겨서 글을 씁니다


작가님을 잘 알거나 코로나19이후 근황을 알고 싶은 분에게 좀 더 와 닿을 에세이 모음이다.



강연을 하시거나 컨설팅 자료를 의뢰받을 때 풍부한 사례를 많이 가져오라는 주문에 대해 페이스북에 속내를 말씀해 주신 적이 있는데, 그 유명한 회사들의 성공 사례가 왜 내 회사에는 적용되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27P 에 작가님의 해답을 들어볼 수 있다.


내 나름대로의 해석은 이렇다.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다.
슬프지만
가만히 머무르려 하면

'좋은 게 좋은 거지'

편안함에 익숙해지면
이렇게 된다.

문제의 원인이 되는
대다수의 사람이 안 바뀌고
 형편없이
그냥 돌아가기만 하는 시스템도 그대로인데?

어디서 이력서 화려하게 꾸미고,
MBA 를 취득했거나  
일 잘한다고 PR잘 하는
고액 연봉자 한 명
스카웃해서
의자 하나 만들어 내주고


회사가 밝고 희망차게
흐름이 바뀌길 바라는데,

이게 이천원짜리 로또사면서
1등 당첨을 기대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어디서나 들리고 보이는
휘황찬란하고
뾰족한 성공 사례만 열심히 찾고 둘러보기 전에,
내 안의 문제점 고찰이 먼저다.

우리끼리 좋은 건
눈을 가려
시야가 꽉 막힌 거다.

너무 무거워서
절대 그대로는 뜰 수 없다.


-

듣기 싫고 아프고 불편하니까

문제점을 고칠 생각도,
조언을 들을 생각도 없으면서
 
"저기는 하는데 너희들은 왜 못해?"

권한도 없고
눈치 보느라
능력 펼칠 기회도 없는
뉴 멤버들 모아다가  
들들 볶아대지 좀 말아 주세요

한 나라와 지구를 구하는
히어로는 영화에만 있어요

다같이 바뀌어야죠!

말도 글도 논리적으로 잘 하시는 분이라 글을 볼 때마다 핵심을 명쾌하게 잘 정리해 주셔서 속이 시원하고 개운하면서도 청량한 기분이 든다.

 

유작가님의 책은 체계적인 이론과 풍부한 사례가 논리정연하고 돈이 아깝지 않게, 오히려 더 가격이 비싸져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알차고 두툼한 양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막 넘어가는 읽기 좋은 책만 찾지 않는다면, 지적목마름 이 있는 분이라면, 독서를 통해 저자와 만나는 그 시간을 풍부하게 채워줄 것이다.





책 리뷰에는 책 내용을 조금 공개하는 게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리뷰 쓸 때도 책 내용을 언급하는게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조금 고민이 된다. 이런 소소한 브런치에 후기 남기겠다고 허락을 구하기도 좀 애매해서 일단 생략한다.


책마다 본문 내용을 인용하려면 무조건 저자에게 허락을 받으라는 내용이 있다. 특히, 유작가님의 경우 몇 년 전에 어떤 분이 책 몇 페이지를 그대로 베껴서 책으로 발간한 사례가 있어서 책 내용 소개는 거의 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리뷰를 쓰고있다.   




유정식 작가님요즘은 짧고 임팩트있는 엑기스 글쓰기 팁을 올려주셔서 반갑게 잘 보고 있다.


인스타그램 jungsik.yu https://instagram.com/jungsik.yu


도서출판 경다방 대표님이신데 페북에서 원래의 경다방 이야기 듣는 것도 좋아한다.


INTJ 작가님의 <일이 끊겨서 글을 씁니다>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읽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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