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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캐처 Sep 06. 2021

코로나19가 만든 언컨택트 2020 : 김용섭 소장님

자율 대출하고 일주일 후 가져다 둔 책

언택트? 언컨택트!


저자인 #김용섭 소장님의 명성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지만, 얼리어댑터처럼 책을 소비하지는 않아서 이제서야 읽었다.


읽어야할 다른 책이 집에 많이 있지만, 이 책을 직어든 건 라운지 커피 마시러 오가다 하도 책 표지가 예뻐서!였다. 


얼굴 격인 표지만 오고 가며 보고 또 보다가 마침내 빌려서 봤다.


위워크에서는 한 쪽에 도서 진열 코너가 있는데 언컨택트로 책을 빌려가고 반납하고 있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책을 훔쳐갈리 없다는 믿음이 없다면 불가능한 운영 정책이다.


일반 도서관처럼 바코드를 찍고 빌려야했다면, 9 to 6 근무하시는 커뮤니티 매니저에게 엄청 많은 말을 건네고 귀찮게 하거나, 혹은 그렇게 말하기도 귀찮아서 빌리는 것을 포기했을 것이다.


디자이너가 세상에 기여하는 부분이 참 많다. 디자이너 리스펙!


내용도 좋지만 이 책은 디자인이 참 유려하다. 책 사진 후기를 인스타그램에 쓰기 좋은 비주얼이다.


만약, 표지 디자인이 이 모습이 아니었다면 2022년이 다 되어가도 안 읽었을 것만 같다.


표지도 내지도 디자인을 두 번 세 번 더 보고 싶어서 넘겨보고,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


 닷 - 대쉬 느낌표인듯 보이는 패턴과  분홍 (핫핑크) - 보라 색 조합을 참 잘 썼다.


위워크 서울스퀘어 로비로 가는 길에 있는 액자 속 요소와 세트인 것처럼 찰떡이다.

내용은 코로나19를 경험하는 우리가


"그렇지 / 그래 맞아 / 전혀 예상도 못하고 어느새 그렇게 살게 됐어"


라고 할 만한 이야기들이어서 술술 넘어갔다.



혹시, 시야를 국내에 집중해서 지내느라 세계 소식을 들을 기회가 적었다면


"아 그랬구나 / 그 나라는 그렇게 했구나 / 그런 사례들이 있구나"


하면서 읽을 수 있다. 지구촌 이웃나라 소식들도 충실히 담아주셔서 유익했다.

기억나는 지점들


기댈 곳 없이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의 일자리는
부지 불식간에 소멸될 수 있다.

- 무인결제 / 로봇 쉐프와 바리스타, 서빙과 배달
vs
마트 캐셔 / 요식업 종사자들


언제나 불안과 슬픔을 가지는 서민의 삶에도 훈풍이 불었으면!

갈수록 현금을 더 이상
쓰지 않게 되는 시대가 되어
사과상자가 본래 의미대로 쓰이고
돈 전달 상자로 유추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어둠의 세계의 현금 흐름이 막힐 수도 있다는데,
언제나 그 들은 방법을 반드시 찾을 것이기에
그 부분은 제발 이루어지길
간절한 희망 사항으로 기록해 본다.

코로나19처럼
환경 파괴와 도시화
세계화의 재앙인 전염병의 습격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가득 가득 배출하는 플라스틱 통,
배달 음식 그릇 분리수거할 때마다
내 마음에 죄책감이 넘실댄다.

안 먹을 수는 없고,
저녁엔 인원수 제한으로
식당 외식이 불가능한 현실이다.


그나마 버릴 때 깨끗하게 닦고 씻고
잘 안 떼어지는 스티커 제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계속 찝찝하다.

불편함 가득한 회식은 사라지고
평생 서로에게 얽매이는 결혼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며,
외로움을 달래 줄 다른 색다른 것들,
가상공간 속에서
또 다른 재미를 찾을 것이다.


다 이어져 있는 부분이고, 그 누구도 출산률 급감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사실에 공감한다.


취업난, 계속 힘든 서민의 삶, 결혼보다는 비혼 유지, 세대가 바뀌면서 문화도 바뀌는데, 당연한 듯 수용하고 사시던 어른들 세대에서는 지금의 젊은 밀레니얼 세대가 얼마나 답답하고, 대책이 없어보이고 이해가 안 갈까 싶다.


시간이 갈수록 대책없이 계속 출산률 떨어지는 이유를 내 자신의 처지나 주변 사람들과 그의 지인들 삶을 통해 무대의 정중앙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고 있다.


만약, 누군가 원인을 혹시 알더라도 감히 말을 못 꺼낼 수도 있다. 환경 파괴를 막아야 한다처럼 명확하게 정답이 있는 문제와는 다른 의미로 훨씬 더 복잡하다.


갑론을박 각자 입장 차이도 크고, 인생의 여러가지 모습을 인정하는 것이 맞고, 현실 결혼과 전쟁, 육아 라이프는 순순히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큰 이슈라는 것을 남녀 모두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나마 정부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곁가지에서만 찾는 것도 근본적인 부분은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대책을 만들 수도 없어서가 아닐까 싶다.





편안함을 느끼는 거리


일로 역인 공적인 관계는 딱 거기까지가 편안하다. 개인의 사적인 영역으로 데려오는 것은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조금 어렵다. 모두에게 존칭이 편하다.


동심원 안쪽의 친밀한 거리 - 가족의 영역도 사실 피곤할 때가 많다. 책임지는 삶이란 혼자 놀고 하고 싶은 게 많은 내게 스트레스가 너무 크고, 에너지가 부족해서 편안한 거리두기가 반드시 필요한 삶이다.


만약, 예전 회사 동료와 나눌 이야기가 아련하고 소소한 추억 정도라면 공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더 편하다. 시 퇴사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할 수 있는 게 전 회사의 뒷담화 뿐이라면 그 것처럼 시간 낭비가 또 없다. 각자 스타일대로 잘 살아가는 것이니 비생산적인 담화는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 시절 나와 함께 일했던 분들이 나에 대한 좋거나 나쁜 기억도 있겠고, 선입견도 있을텐데, 어리숙하고 못 된 모습은 탈피하고, 훨씬 더 실력이 탄탄하게 다져지고 성장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다. 어서 퇴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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