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가르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아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과
‘상대방이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
이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자신’은 이미 이해했는데
이 쉬운 것을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 두 사람 사이에는 몹시 다른 점이 있다.
‘자신이 아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은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 그 가르침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아니 이 사람은 이 쉬운 것을 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지?’하고
상대방에게 화살을 겨눈다.
‘상대방이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은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 그 가르침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내가 가르치는 방법에 뭐가 잘못되었기에 이 사람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지?’하고
자신의 가르치는 방법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생각한다.
즉 가르침이 잘 전달되지 않았을 때 반응하는 모습이 다르다.
‘자신이 아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은
‘아니 이 쉬운 것을 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지?
돌대가리인가?’
하면서
'상대방'을 비난한다.
‘상대방이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은
‘이 쉬운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 전달 방식에 문제가 있는 건가 보다.
어떻게 해야 이해시킬 수 있지?’
하면서
'자신'을 뒤돌아본다.
내 주위에는
‘자신이 아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이
‘상대방이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
‘자신이 아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은
상대방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 없이 그저 자신이 아는 것을 쏟아내면 되는 것이므로 정신적으로 덜 피곤하지만
‘상대방이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은
상대방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다.
자 이제는 그대에게 물어보자.
그대는
‘내가 아는 것’을 가르쳐주는 사람인가,
아니면
‘상대방이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는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