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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거래

그리고 캠핑카

  미국이라고 중고차 거래가 없겠는가.

당연히 중고차 거래가 있다.

중고차 거래는 대개 두 가지 경로를 통한다.

하나는 개인 간의 직거래이고 다른 하나는 중고차 판매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중고차는 used car라고 말하기도 하고 pre-owned car라고 말하기도 한다.


  중고차 직거래는 파는 쪽에서 신문광고를 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때로는 사는 쪽에서 어떤 차가 필요한지 광고를 내기도 한다.

자기가 운전하고 다니는 차에 ‘이차 팝니다’라는 글을 적어서 붙이기도 하고, 길가에 차를 주차시키고 그 차에 커다랗게 ‘이차 팝니다’라고 붙여놓기도 한다.



  중고차 판매점은 다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차를 판매하는 딜러가 운영하는 중고차 판매점과 신차 딜러와 상관없이 단독으로 영업하는 중고차 판매점. 신차 딜러 자매점인 중고차 판매점이 물량이 풍부한 편인데 신차 딜러가 신차를 판매할 때 고객으로부터 받은 트레이드인(trade in) 차량이 있어서 공급이 원활한 편이기 때문이다.

중고차 판매점에서도 할부로 구입할 수 있다. 





  신차이든 중고차이든 자동차를 판매하는 곳에 전시된 차량을 보면 그 동네를 알 수 있다.

고급차종이 많으면 부자동네라는 뜻이고, 중고차 매물이 많은 곳이면 서민이 많이 산다는 뜻이다.

도시를 벗어나면 자동차 판매점에 픽업트럭이 많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도시가 아닌 곳은 자동차가 사람만 운반하는 것이 아니라 화물을 운반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픽업트럭,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힘이 센 녀석들이 있다.

커다란 캠핑카를 뒤에 달고 다니기도 하고,

커다란 트레일러를 끌고 다니기도 한다.





  캠핑카.

미국은 캠핑카가 없다.

캠핑카가 없다는 게 아니라 그런 말을 쓰지 않는다는 뜻이다.

미국에서는 RV(Recreational Vehicle)라고 한다.

그리고 캠퍼밴(campervan, camper van)이라는 표현도 있다.

캠퍼밴은 밴(van)이라는 말이 붙어있는데서 알 수 있듯이, 때로는 버스만 한 크기를 가지는 RV에 비해 덩치가 작은 녀석이다.

미국 북쪽의 추운 지방에 가면 RV나 캠퍼밴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 동네 사람들 중에는 눈보라 치는 겨울에 이것을 타고 남쪽으로 피한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이다.

날이 따스해지면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미국은 자동차가 매우 중요한 이동수단이다.

자동차가 없으면 많이 불편하다.

자동차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가난 등의 이유로 자동차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어떤 자선단체에서는 중고자동차를 기증받아서 손을 본 후 자동차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기도 한다.

이때 중고자동차를 기증하는 사람은 그 자동차가액만큼 세금 혜택을 받게 되니까 그다지 손해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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