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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맞이하는 자세

어느 것으로 잔을 채울지는 아직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눈이 오실 것이라는 소식이 있어서

토요일 오후에

눈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이번 눈 맞이는

눈 치우기보다

눈 바라보기에

더 무게가 있다.


눈 바라볼 때 함께 할 녀석,

소주 계열과 청주 계열.

어느 것으로 잔에 채울지는 아직 정할 수 없고

눈 내리는 것을 보고 결정할 예정.


이제 눈 내리시기만 하면 된다.  ㅎㅎ


(청주는 ‘청하’를 사려고 했는데

마침 그 가게에는 재고가 없어서

차선의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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