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태 시스템 개발기

GenAI의 힘!

by 채박사

Technical Program Manager 면접을 봤는데, 개발자로 롤을 바꿀 수 있냐고 물었었다. 명색이 SW개발자 출신이라서 그래도 시간만 주어진다면 개발을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사실 AI툴이 있으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대답을 했다)고 큰소리 뻥뻥쳤더니, 정말 개발자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ㅎㅎㅎㅎㅎ


물론 분산시스템이나, 비젼시스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개발자기도 하니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였지만, 몇년을 TPM으로만 살아와서 실제로 코딩을 하게 될지는 몰랐었다. 요새 AI 발전을 보면서 비록 입코딩(바이브코딩)으로 갈증을 해소했는데, 이렇게 전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다니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하게 입사한 회사를 소개하자면, 하드웨어 회사이다. 개발자가 1도 없지만, 사장님은 컴싸 출신이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주개발자란 사람이 개판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개판이라기보다는, 자기 편한대로 일을 한다고 하나? 연락을 해도 답장을 안하고, 지 편할때만 연락하는 이기적인 심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없다니... 예전에 내가 만들었던 프로그램/앱들에 엄청난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 나로써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더 좋은 기능과 성능을 만들도록 다같이 노력을 했는데, 그냥 돈 받고 땡인듯하고, A/S도 안되고...


그래서 엉망진창인 근태 시스템을 처음부터 갈아엎는 중이다. 예전 회사에서 겪었던 다양한 시나리오들을 상기하며, Gen AI에게 다양한 테스트 케이스들을 만들어달라고 하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어보고 있다. 사실 핵심 기능은 Cursor덕분에 1일만에 만들었지만, 이런 저런 기능을 추가도 하고, 다른 일들도 하면서 짬짬이 하다보니 가장 기본적인 버젼을 만드는데 1주일 정도 걸린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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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거나 유려한 UI는 아니고, 아직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접목시켜서 개발을 해야겠지만, 이런 저런 기능을 만들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간만에 회사에서 남을 support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면서 뭔가를 만들고 공헌한다는 것은 상당히 기분이 좋다. 그리고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와 정확도로 기능을 정의하고 만들고 확인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천성이 게으르지만, 무언가를 만드는 재미가 있는 성격인듯하다. 회사의 유일한 1인 개발자지만, 이 회사를 컨설팅한다는 롤을 가지고 바닥부터 다 뜯어고칠 예정이다. 재미있는 여정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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