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보다 능률,
나를 위한 데스크셋업 이야기

by 까치발

일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듯,
일하는 자리도 각자 다릅니다.


누군가는 노트북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키보드 하나에도 성능과 감성을 따집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일만 잘 되면 되지”라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 알게 되었습니다.
책상 위의 취향이 곧 나의 워크스타일이라는 것을요.


내 데스크셋업은 나의 스타일입니다


패션에도 각자의 스타일이 있잖아요.
좋아하는 옷, 헤어스타일, 신발의 색감까지.
일할 때 사용하는 공간도 그와 비슷합니다.


노트북과 마우스만 있어도 일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능률을 높여주는 장비와 디자인이 더해지면,
그건 단순한 ‘작업 환경’을 넘어 ‘나를 위한 무드’가 됩니다.


일하는 기분을 올려주는 것들


책상 위에는 여러 장비들이 있습니다.
하루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다 보니,
저에게 장비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기분을 조율하는 장치’가 되었는데요.

지금부턴 능률을 올려주는 몇가지 아이템을 소개해 볼께요.

(제가 테크유튜버는 아닙니다만~ :)


먼저 키보드입니다.

키보드는 몇가지 타입을 가지고 있는데
주로 두 가지를 번갈아가며 사용합니다.


KakaoTalk_Photo_2025-11-08-12-53-27 006.jpeg 로프리 플로우 라이트 84 화이트

첫 번째는 로프리 플로우 라이트 84 화이트입니다.
로우 프로파일 기계식 키보드로, 스위치는 리니어 타입입니다.
‘도각도각’ 하는 소리가 감성을 자극하고, 부드러운 타건감 덕분에
손끝이 리듬을 타는 느낌이 듭니다.


KakaoTalk_Photo_2025-11-08-12-53-27 007.jpeg 누피 Kick 75

두 번째는 누피의 Kick 75입니다.
하이프로파일 기계식 키보드로, 스위치는 택타일 타입입니다.
손끝에 닿는 촉각이 아주 좋고, ‘톡톡’ 튀는 타건감이 있습니다.
로프리가 디자인적으로는 제 데스크셋업에 더 잘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는 Kick 75의 스위치의 촉감과 사운드가 더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그날의 기분이나 집중도에 따라 두 키보드를 번갈아 사용합니다.


KakaoTalk_Photo_2025-11-08-12-53-27 009.jpeg 로프리 파운데이션 넘버패드

제가 사용하는 키보드가 텐키리스(숫자패드 없는 타입)라
별도의 넘버패드를 사용합니다.

로프리 파운데이션 넘버패드인데, 계산기 겸용이라 효율적입니다.
디자인도 통일감이 있고, 타건감도 좋아서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KakaoTalk_Photo_2025-11-08-12-53-25 001.jpeg 로지텍 Brio 500

재택근무가 기본이다 보니, 화상회의용 장비도 중요합니다.
노트북 내장 카메라는 화질이 만족스럽지 않아
로지텍 Brio 500 웹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얼굴이 자연스럽고 밝게 나와서, 화면 속 제 모습이 한결 낫습니다.


KakaoTalk_Photo_2025-11-08-12-53-28 014.jpeg Sotsu FlipAction Touch 14”

모니터는 노트북과 27인치 보조 모니터를 기본으로 사용하지만,
Sotsu FlipAction Touch 14” 포터블 모니터도 함께 씁니다.
보통 집에서도 쓰지만, 외부 미팅이나 사무실에 나갈 때는
이 포터블 모니터를 들고 가서 듀얼 화면으로 작업합니다.
가볍고 터치가 가능해서 효율이 꽤 높습니다.


KakaoTalk_Photo_2025-11-08-12-53-28 012.jpeg 엘가토 스트림덱 네오

그리고 매크로 키보드인 엘가토 스트림덱(Stream Deck).
솔직히 처음엔 단순히 예뻐서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써보니 디자인 작업이나 프레젠테이션 할 때 정말 편리합니다.

단축키로 기능을 지정해두면, 작업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결과적으로는 업무 효율을 확실히 높여주는 장비입니다.


KakaoTalk_Photo_2025-11-08-13-08-51.jpeg 탁상시계와 미니 달력

책상 위에는 또 하나의 작은 즐거움이 있습니다.
바로 탁상시계와 미니 달력입니다.
시간과 날짜를 보는 건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하지만,
시계와 달력이 놓여 있는 것만으로도 공간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브라운 × 스타벅스 콜라보 미니 탁상시계를 좋아합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크기도 딱 좋습니다.
다만 초록색 배경에 바늘도 초록색이라 시간이 잘 안 보이는 게 단점이죠.
그래서 그냥 예뻐서 두었고, 실제 시간은 디지털 시계로 확인합니다.
다만 이 시계는 충전식이라 주기적으로 전원을 채워줘야 해서 (귀찮쓰~)
이 또한 작은 루틴처럼 느껴집니다.


KakaoTalk_Photo_2025-11-08-13-11-40.jpeg 사실상 업무 필수템 : 대용량 텀블러

또한 데스크셋업 아이템이라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

하나의 아이템처럼 자리잡고 있는 텀블러까지~


이 모든 장비들이 화려하진 않지만,
각자 제 일의 능률을 조금씩 높여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상 앞에 앉고 싶게 만들어줍니다.


중요한 건 장비가 아닌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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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상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화이트 톤에 정리된 배치, 케이블은 최대한 숨겼습니다.

화려함보다는 깔끔함이 주는 집중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보면 “굳이 저렇게까지?”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에게는 이것이 일의 리듬을 만드는 루틴입니다.
커피 한 잔을 올리고, 조명을 켜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련의 동작들.
그것이 제게는 하루를 시작하는 신호이자, 일에 들어가는 준비 과정입니다.


효율보다 능률, 나의 리듬으로


결국 일은 효율보다 리듬입니다.
‘더 빠르게’보다 ‘더 오래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장비가 일을 대신해주지는 않지만,
일하고 싶은 마음을 끌어올려줍니다.


그래서 오늘도 책상 앞에 앉습니다.
화면을 켜고, 키보드를 두드리며,
이 작은 공간 안에서 저만의 리듬을 다시 찾아갑니다.


우리는 옷으로 스타일을 말하듯,
책상으로 워크스타일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책상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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