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브런치 작가입니다.
양말이야기라는 짧은 소설은 전남편의 외도로 인한 충격을 나름 승화하고자 쓴 글입니다
총 6화로 마무리되었는데,
더 자세하게 쓰고 싶었지만 현재 상간소송 중이기 때문에 상대를 특정하면 제게 불이익이 올 것 같아서
많이 순화했습니다.
하지만, 눈치 빠른 누군가는 알아챌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이 소설을 전남편에게도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 소설을 읽고 나서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어했습니다.
더욱 상처받은 건 저 자신이었고요.
글을 쓴다고 해서 상처가 치유되는 것은 아니더군요.
오히려 글을 쓰면서 상처를 헤짚어놓고 더 아파서 엉엉 울어버린 날도 많았습니다.
저보다 먼저 브런치 작가가 된 그녀는 책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합니다.
아마 그녀의 글을 읽으면 아무도 모르겠지요.
저의 전 남편을 좋아하게 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만나고 싶어 하고 안고 싶어 하고
자고 싶어 했던 그녀를요.
책을 읽는 사람들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좀 더 비판적으로 바라볼 줄 알 것이라고 바랬나 봅니다.
전남편과 그녀는 책을 매개로 만났으며 저의 존재도 알고 저의 아이들의 존재도 압니다.
저도 물론 그녀가 결혼을 했고 남편과 함께 살고 있으며 한 명의 딸을 키우는 가정 주부라는 사실도 알고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삭이는 일이 어려웠나 봅니다.
아직도 저는 의아합니다.
저와 저의 아이들의 존재를 알면서도 굳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이유를요.
(물론, 받아들인 전남편도 이해가 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