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기록을 남기는 준비의 단계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속된 기분이 드는 나날

by 김유경

기본적인 순간들을 차근 차근 넘었다.

출판사 신고 후에 국립 중앙 도서관 가입을 하려고 했지만,

순간-순간이 너무 많아서 미뤄지게 되었다.


아이디를 만들고, 숫자를 정하는 순간이 가장 떨렸다.

가장 좋아하는 숫자를 아이디 옆에 붙이고 나니 도서관 가입이 완료 되었다.


도서관 납본 관련 홈페이지는 너무 깔끔했다.

주머니에 하나씩 , 하나씩 들어가 있고 절차가 있지만

다시 한번 차근 차근 가다보면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다.


모든 일이 그런 것 같다.

덜덜 떨면서 했던 일련의 과정들 중 한번에 된 건 많이 없지만

(보완의 연속이었다. 처음은 다 그렇다고 생각해본다.)

결국에는 해결이 되고, 모두들 차근 차근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나의 책들은 독립출판이고, 판형이 일반서적과는 달라서

설명해야 할 항목이 많지만 , 그 과정을 몇 번 건너다 보니

책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지고 있다.

책을 만든 후 애정을 담아 ,

하지만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을 배웠다.


첫 책은 과거에 만들었던 실제본 독립출판물이다.

경기문화재단 지원사업으로 제작했던 책인데, 이제 ISBN을 얻게 되었다.

책으로 불리던 것에 이름표를 달게 된 기분이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책이라고 불리는

어떤 작업에 이름표를 달아서 증명하고 싶은 일인지도 모른다.


조금 더 실험적으로 , 하지만 재밌고 , 즐겁게 다가가고 싶다.

더 공부하고, 더 작업해야 하는 순간들이 앞으로 더 열릴 것 같다.

이제 , 천천히 2026년 까마의 책상의 계획과 과정을 꺼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