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의 퍼팅

누구나 라운드당 30개까지는 퍼팅수를 줄일 수 있다

by 정대표

2~3년 전까지 퍼팅으로 무척 고생했던 골퍼로서 퍼팅하면서 느꼈던 것 한 번 적어본다. 연습을 많이 하지 않는 아마추어로서 어떻게 하면 실전에서 퍼팅 개수를 줄일 수 있을까?



잠깐 내 경험을 이야기하면, 2~3년 전까지 온그린은 제법 시키는데 마라도 온인 경우가 많아 3 퍼트가 많이 나오고, 1 퍼트로 마무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니 멘탈이 나가 10미터 이내 펏도 3 퍼트 하는 경우가 생기는 건 다반사, GIR 50% 쳐 놓고 80 후반을 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생긴다. 참고로 GIR 50%면 못해도 70 후반은 쳐야 하는 샷감이다. 이후 깜작가는 3가지를 바꾸면서 40개 가까이하던 퍼팅을 30개 수준까지 낮췄다.



거리감 익히기


퍼팅을 하러 가면 먼저 홀과 공이 있는 위치 옆에서 높낮이를 본다. 볼 굴리는 스피드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이건 라인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피드에 따라 라인도 다르게 먹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공 있는 쪽에서, 그리고 그 반대에서 라인을 읽고, 다시 다른 쪽으로 가 옆에서 높낮이를 본다. 처음에는 어려워도 반복하다 보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기 마련이다. 명심해라, 공을 굴릴 스피드 결정, 이게 가장 중요하다.



퍼터로 공 똑바로 치기


1미터짜리 쇠자를 샀다. 퍼팅 매트에 올려두고 공을 쇠자에 굴리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생각보다 쇠자 시작부터 끝까지 공을 굴리기 만만치 않다. 세게 치지 말고 가능한 1미터만 딱 구를 정도의 세기로 퍼팅을 한다. 짧은 거리를 정확하게 치는 연습이 필요하다. 처음엔 20~30번 해야 한 번 될까 말까 하지만, 반복하다 보면 제법 공이 끝까지 굴러간다. 이게 잘 되면 일단 공은 똑바로 칠 수 있다고 생각해라. 깜작가 역시 이 방식으로 연습하고 나서는 내 스트로크를 의심하진 않는다. 친 대로는 간다고 믿고, 만약 홀 안에 공이 들어가지 않으면 내가 라인을 잘못 읽은 탓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퍼터를 똑바로 칠 수 있게 되면 3 퍼트가 많이 줄어든다. 1~2미터 퍼트 성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마추어가 20미터 펏을 1미터 이내에 붙이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샷의 오차를 10%로 보면 20미터 퍼트를 2미터 안에만 넣으면 성공이다. 20미터 거리에서 1미터 안에 넣는 연습도 해야겠지만 1~2미터 펏을 연마하면 자연스럽게 3 퍼트가 줄어든다.



인생 퍼터 찾기


깜작가는 오디세이 7번을 사용한다. 그 외에도 6개가 더 있다. 블레이드도 있고 다른 형태의 말렛도 있지만 난 지금 퍼터가 가장 결과가 좋다고 믿는다. 사람의 스트로크 형태에 따라 맞는 퍼터가 있긴 하지만 다루기가 더 쉬운 퍼터도 어려운 퍼터도 있다. 여러 퍼터를 시험해 보고 맞는 퍼터를 찾아보면 좋다. 개인적으로 쉬운 퍼터가 연습량이 적은 아마추어한테는 더 좋다고 본다. 블레이드 형태의 퍼터는 예민해서 나는 90타 이상을 치는 골퍼에게는 추천하지 못하겠다.


마지막으로...


라운드 당 퍼팅 개수 30개? 프로 수준이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GIR가 60%는 넘는 프로들이라면 그 말이 맞다. 대략 정상급 선수들 퍼팅 수는 라운드당 28개 안팎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GIR가 30%도 채 안 되는 아마추어 골퍼에게 라운드당 30개 퍼팅 수는 그리 적은 게 아니다. GIR가 낮기 때문에 어프로치를 많이 하고 이럴 경우 온그린했을 때보다 1 퍼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깜작가의 경우 최근의 한 라운드에서 24개의 퍼트를 한 적이 있는데 이때 GIR는 11%였다. 그러나 1 퍼트가 9번, 그린 밖에서 홀에 넣어 0 퍼트를 기록한 것도 2번이나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그린에서 하루에도 몇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아니다. 공 굴리는 속도 결정을 잘하고 공을 똑바로 치고, 덜 민감한 퍼터를 사용할 뿐이다. 이렇게 몇 가지 신경 쓰고 약간의 연습을 하면 30개 초반까지는 누구나 줄일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80타 골퍼의 라운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