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난 돌이 정 맞지 않으려면
신입사원 시절부터 듣기 싫었던 말, 아니 어쩌면 학창 시절부터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이 하나 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학교나 회사에서 대다수의 사람과 다른 생각이나 말을 할 경우 많이 듣게 되는 말이다. 튀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나는 둥글둥글한 돌이 아니어서 말이 안 되는 걸 보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더 참기 어려운 것은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말이 되지 않는 상황임을 인지하고도 대다수가 말을 꺼내지 않는 그 분위기였다. 덕분에 난 늘 모난 돌로 살았다. 30대까지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다. 여기에는 내 지론도 한 몫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내가 어떻게 살든 내 자유이니, 모난돌로 살든 둥근돌로 살든, 생긴 대로 살 게 제발 좀 놔두라는 게 내 생각이었다.
그래서 나도 한 때는 이런 나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40대가 되어보니 모난 돌로 사는 게 피곤하긴 해도 못 살 일도 아니었다. 다만, 모난 행동, 즉 튀는 행동을 할지언정 모나게 말하지는 않으려 노력했다. 나의 튀는 행동을 부드러운 말로 포장하는 기술(?)이 생겼다고도 볼 수 있겠다. 그리고 그 뒤에 “깜작가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이미지를 심어둔 탓도 있다.
난 우리 사회가 사람들을 생긴 대로 살 수 있게 그대로 좀 뒀으면 좋겠다. 모난 사람들도 한 가지 주의할 건 있다. 모난 대로, 생긴 대로 살고 싶다면 그리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싶다면 말은 부드럽게 하면 좋겠다. 말로 천냥 빚을 갚기도, 철천지 원수를 두게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