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한계를 깨닫자

My Career Journey

by 정대표

2~3년 전 78타는 두어 번 쳤지만, 싱가포르 와서는 70대는 고사하고 80대 초도 기록한 적이 많지 않았는데, 얼마 전 라운드에서 몇 년간 깨지 못했던 베스트 스코어를 3타나 경신했다. 75타. 티샷이 좋지 못했지만, 버디를 4개나 하는 바람에 손쉽게 베스트 스코어를 경신했다.



그 비결은 바로 스윙 교정에 있다. 지금까지 해 온 스윙과는 전혀 다른 스윙을 익히고 있는데 그 덕을 생각보다 빨리 보게 된 것이다. 물론 아직 스윙 자체는 나 스스로 만족할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인 건 사실이다. 선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 연습 장면을 한 샷 한 샷 비디오에 담았다. 이렇게 하면 공 50개를 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린다. 이런 노력 덕에 내가 무엇이 문제인지, 또 어떤 방향으로 노력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스윙 교정 덕에 스윙 메커니즘을 더 잘 이해하게 된 건 덤이었다. 즉 어떻게 해야 공을 똑바로 보낼 수 있는지, 만약 방금 친 공이 똑바로 가지 않았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바로바로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내 커리어는 어떤가 생각해봤다. 준수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상황에서 어떤 전환을 이루어야 탁월한 커리어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탁월한 커리어를 이뤄내기 위해 어떤 점이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예전 스윙으로 이뤄낼 수 있는 스코어의 한계를 깨닫고 스윙을 바꾸기로 결심한 것처럼 지금 내 상태에서 이뤄낼 수 있는 한계를 빨리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나야 스윙 교정처럼 커리어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 낼 수 있다. 그제야 연습을 하면서 내 모습을 매번 촬영하고 그 모습을 보고 교정을 반복하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할 수 있는 의지와 열정이 생길 것이다.



내가 의지박약이나 열정이 없는 게 아니라 움직일 수 있는 분명한 명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한계를 빨리 깨닫는 게 중요하다. 수년간 골프에서 한계를 깨닫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던 것처럼 내 커리어에도 지금까지 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내 한계를 깨닫게 하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안내 - 김이사의 커리어 이야기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