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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대표 Aug 16. 2021

코로나 시대, 한국 방문하기

복잡한 절차, 그럼에도 설렌다

7월 1일부터 직계 가족을 만나러 한국에 방문할 때 백신 접종자에 한해 격리를 면제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 돌아올 때 시설 격리를 14일이나 해야 해 망설였는데, 최근 한국발 싱가포르 입국자는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할 수 있게 바뀌어 한국 방문을 결심하게 되었다. 참고로 한국처럼 자택 자가 격리가 가능한 국가는 호주, 오스트리아,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위스 등이다. 갑자기 한국 감염자가 확 늘면 이 리스트에서 빠질 위험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8월 15일 기준 이탈리아 감염자 수가 5600명 정도이고 직전 1주일 일 평균 감염자 수가 6300명이 넘는 걸 보면, 현재 매일 2000명 안팎의 감염자가 나오는 한국 상황을 볼 때 단기간에 저 8개 국가에서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 또 한 가지, 만 6세 미만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라도 격리 면제가 가능하며 입국 시 PCR Test 음성 결과 제출도 면제다.


http://www.kdca.go.kr/board/board.es?mid=a20504000000&bid=0014&act=view&list_no=712610


한국 들어갈 때 필요한 일을 알아보자. 먼저 격리 면제를 받아야 한다. 영사민원24(https://consul.mofa.go.kr/biz/main/main.do)에 접속하여 온라인 격리 면제 신청을 하면 된다. 이때 필요한 서류는 직계가족을 증명하는 가족관계 증명서, 여권 사본, 백신 접종 증명서, 영사민원 24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격리 면제 동의서와 서약서가 필요하다. 모두 PDF로 만들어 저장해두면 된다. 영사민원 24에 접속해 안내에 따라 각 파일을 업로드하면 되며, 우리 가족은 신청하고 난 다음 날 받았다. 이 격리 면제서는 1달 유효하다. 즉 신청서를 받은 후 1달 이내에는 한국에 입국해야 한다. 단, 자가 격리 면제가 되지 않는 국가도 있으니 아래 링크를 확인해야 한다.


http://www.kdca.go.kr/board/board.es?mid=a20504000000&bid=0014&act=view&list_no=714102


한국 입국 시 PCR 테스트 음성 결과서가 필요하다. 싱가포르도 한국처럼 출국용 PCR 테스트하는 곳이 정해져 있다. 구글에 “Pre-Departure PCR Test  Singapore”라고 치면 여러 곳이 나온다. 이 중 한 곳에 가면 되는데 가격이 제각각이니 확인하는 게 좋겠다. 나는 테스트 비용이 125불 ~ 180불까지 다양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오면 결과지를 이메일로 받아 프린트를 하면 된다.



싱가포르 귀국 절차도 알아둬야 한다. 나와 와이프는 EP, 아이들은 DP인데, 나와 와이프 소속 회사가 달라 따로따로 알아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귀국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는 조건, 그리고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역시 개인이 안는 조건으로 귀국 절차를 회사가 도와주고 있다. 귀국일 30일 전부터 귀국 승인, Pre-Entry Approval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조만간 회사 담당자와 함께 신청할 생각이다.



싱가포르에 돌아오기 전에 한국에서 해야 할 일이 또 있다. 싱가포르에서 한국을 갈 때와 마찬가지로 영문 PCR Test 음성 결과서를 받아 가야 하는데, 역시 검사 비용은 천차만별이라 알아보고 가야 한다. 아래 링크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확인해 보면 된다. (https://blog.naver.com/awesomesos/222196231942) 단, 싱가포르와 달리 한국에서는 병원에서 검사를 먼저 받고, 음성이 나오면 또다시 병원에 방문해 결과서를 받아야 한다. 싱가포르에 돌아와서는 입국 당일 PCR Test를 받게 되며 격리가 해제되는 14일째 다시 검사를 받게 된다. 이 모든 비용 역시 개인 여행이기 때문에 개인 부담이 된다.



생각보다는 PCR 검사 비용이 꽤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싱가포르 귀국 시 시설 격리를 해야 한다면 인당 2000불에 달하는 격리 비용 부담 때문에 도저히 한국 방문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 자택 격리가 가능해져 감사할 따름이다. 이변이 없는 한 곧 한국 땅을 밟게 된다. 설레고 하루하루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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