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타이밍, 개인적인 타이밍, 그리고 AI 발달에 따른 여러 회사 운영 툴의 발달 등등 여러 가지로 시기가 아주 좋을 때 창업을 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시장이나 개인적인 시점이 잘 맞아 들어간 것도 좋았지만, 회사 운영에 있어서 몇 년 전과 지금 가장 다르면서도 아주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ChatGPT, 클로데, 제미나이 같은 AI를 업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20년 가까이 영업과 마케팅을 했던 사람이다. 마케팅통이라기보다 영업통이고, 아이디어는 많은 편이지만 기획력이 아주 뛰어난 편이 아니다. 하지만 창업자로서 초기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이 기획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점에 있어서 AI 도움을 아주 많이 받고 있다. 많은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것도 큰 일인데, 이것도 AI가 큰 도움이 된다. 심지어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는 것도 잘 받아주는 게 AI라 이 역시 큰 도움이 된다.
나뿐이 아니다. 개발자들도 AI 툴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그 외에도 다른 팀원들 역시 AI를 활용해 많은 업무를 빠르게 쳐내고 있다. 해외 직원과 한국 직원 간의 소통도 적어도 이메일이나 슬랙으로 하는 건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2년 전만 해도 번역기 돌려가며 했어야 할 영어 이메일을 AI 툴로 짧은 시간에 쓸 수 있다. 예전엔 AI 없이 어떻게 일했을까 싶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AI를 활용해 일을 해나가면 생각하는 능력이 키워지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많은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정리하는 용도로 쓰는 나로서는 날마다 사고가 확장되는 걸 느낀다. 막연히 보였던 일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구체적인 액션 아이템이 발굴되고, 팀에게 빠르게 적정한 톤 앤 매너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전제조건이 있다. 많은 생각을 하는 힘이 있어야 하고, 그 힘은 독서와 글쓰기로 키워야 한다. 이렇게 쌓인 사고력에 중년이 가진 경험과 판단력이 더해진다. 여기에 AI가 실행 속도까지 보태주니, 이보다 좋은 타이밍이 또 있을까. 중년 창업자에게 지금은 최적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