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누군가의 희생으로 살아가는 존재이다
해양 생태계와 나의 삶
핸드폰을 하다가 씨스피라시라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리뷰한 영상을 봤었다. 무분별한 어업과 그를 묵인하는 환경 단체들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다큐멘터리인 것 같았다. 넷플릭스 계정이 없어서 다큐멘터리 자체는 보지 못하였지만 그 리뷰 영상과 씨스피라시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사진과 동영상들, 그 이외에 바다에 관련된 환경문제를 다룬 영상들을 보게 되면서 내가 더 이상 바다가 망가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봤다.
이 영상을 보기 전에도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들을 보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한 적 있었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0.03%센트가 플라스틱 빨대라고 한다. 퍼센트로 따졌을 때는 매우 작은 양 같지만 실제로는 많은 양이라고 생각되어 플라스틱 빨대 대신에 분해가 잘 되는 사탕수수 빨대나 먹을 수 있는 쌀 빨대, 아니면 재사용 가능한 대나무 빨대나 스테인리스 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이 낚시 그물이라고 한다. 지금도 매일 하루에 지구를 500바퀴를 감을 수 있는 양의 낚시줄이 바다에 설치되고 있다고 한다. 영양가 하나 없는 상어 지느러미, 샥스핀을 중국에서 많이 수입한다고 한다. 그로 인해 지느러미만 잘린 채 바다에 버려지는 상어의 수는 어마무시하다. 상어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먹이사슬이 붕괴되고, 결국 마지막에는 바다에 남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환경 단체들은 이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플라스틱으로 죽는 바다거북을 연간 1천마리로 예상하고 있는 단체가 있는데, 부수어획으로 잡혀 죽는 바다거북은 연간 25만 마리이다. 미국 호라이즌 호의 석유 유출 사건으로 3달간 죽은 물고기의 수 보다 단 하루의 어업으로 죽는 물고기의 수가 훨씬 많았다. 플라스틱과 환경 오염보다 어업이 더 많은 물고기들을 죽이고 있는 것이 환경 단체들과 어업 단체, 기업들이 숨기려고 했던 진실이다.
환경을 정말 생각한다면 비건이 옳은 길이라고 요즘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직접 실천하기는 어렵다. 아직 나는 학생이기에 부모님의 보호 하에 가족이라는 공동체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뜻에 따라야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부모님의 경우에는 비건은 몸에 해롭다는 이유로 비건을 좋아하지 않으신다. 성인이 되고 독립하게 된다면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4일, 5일 정도는 채식을 하며 살고 싶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 같다. 배달음식을 시키는 횟수를 줄이고 음식점에서 먹거나 용기를 들고가 포장하려고 노력하도록 할 것이다. 바다가 아니라도 지구온난화, 오존층 파괴와 같은 것들이 지구를 망가뜨리고 있다. 전기를 아껴쓰고 대중교통을 타는 것과 같은 간단한 일들부터 시작해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은 음식 포장 시에 용기 가져가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마트 대신 시장 가기, 시장에서도 용기나 바구니에 산 것들 담기와 같은 것들로 점점 더 나아가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가 지금 먹고 마시고 앉아있는 것들은 모두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먹는 것은 소와 물고기, 식물들의 희생이고 우리가 마시는 것들은 식물들과 물의 희생, 우리가 앉아있는 것은 동물들과 나무, 지구의 자원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물들이 아닌 것들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기 어려운 존재들이지만 나는 그들이 살아있는 존재들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편리가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며 내가 누리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고 내가 누리는 것들을 남들에게 베풀거나 그 희생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지니고 다니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