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존감 이야기
“나는 자존감이 정말 낮은 사람이다.”
사실 이렇게만 말하면 얼마나 낮은 지 왜 낮은 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나의 자존감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먼저 첫 문장에 나왔던 말처럼 나는 정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다. 근데 사실 어렸을 때 부터 자존감이 낮았던 건 아니다. 나는 외동으로 태어나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랐다. 여기서 짧게 부모님께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 지 말을 해보자면 내가 만약에 어디 학원을 다니고 싶다 하면 그 날 바로 등록 해주시고 장난감 하나 사달라고 다섯개 사주시고 나에게 뭐든 걸 받치시면서 나를 항상 행복하게 만들어주셨다.
이렇게 항상 행복하게만 살아 왔던 내가 자존감이 낮아졌던건 그때 부터 였다.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여드름이란게 처음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는 사춘기니까 금방 나왔다가 금방 들어갈거야 라고 생각 하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있었다. 그런데 여드름은 더 심해졌고 엄청 큰 놀림을 받았다. “쟤 옆에 가지마”, “너네도 저렇게 돼”, “너네도 피부병 걸린다” 등등 정말 수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은 4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잊지 못하고 있다.
지금 까지 기억이 남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런 말들은 지금도 들으면 상처 받는 이야기지만 그때 당시에는 점점 사춘기가 오고 있는 상태이고 어린 나이에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충격이 더 컸던 거 같다. 계속 이런 식으로 나를 깎아 내리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항상 좋게만 보이던 내 모습이 점점 나쁘게 보이기 시작 했다.
그렇게 상처만 남은 나의 초등학교 6학년이 끝나고 나는 졸업을 하게 되었고 곧 바로 중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나는 입학할 당시에 여드름이 있었고 살 까지 엄청 쪘던 상태였다 한 마디로 자기 관리를 잘 하지 못한상태로 입학을 하게 되었다. 이제 입학을 한 후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뿐이었다. 내가 친구들을 잘못 사귄건지 그 학교에 있는 친구들이 나쁜 거 였는지 아니먄 그냥 내가 싫었던건지 계속 나에게 인신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너는 눈만 좀 하면 이쁠 거야”, “너는 코 이쪽 줄이고 코 좀만 세우면 봐줄만 할 듯”, “에휴 살빼라” 등 정말 많은 인신공격을 들었다. 그말을 들을 때 마다 나는 정말 미쳐버릴것만 같았고 나에게 상처를 준 친구들을 미워하기는 커녕 내 자신에게 못된말을 하면서 자책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계속 상처받으면서 내 자신을 자꾸 괴롭히니까 정말 내 자신이 친구들의 말처럼 이상해 보이기 시작했고 나는 그때부터 사람눈을 못 마주치기 시작했다. 부모님 지인을 만나거나 아는 친구를 만났을 때 나에게 왤케 이뻐졌냐 너 예쁘다라는 기분 좋은 칭찬을 받았을 때도 나는 나를 놀리나? 진짜 보는 눈이 없으신건가? 그냥 말만 저렇게 하고 뒤에서는 못생겼다고 욕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람들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칭찬을 들으면 더 나의 단점을 찾기 바빴다.그런데 계속 그게 반복되다 보니 나는 정말 밑도 끝도 없이 나락으로 빠졌고 항상 행복한 사람이었던 내가 순식간에 행복하지 않은 불행한 사람으로 변했다. 내가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감정이었고 정말 최고로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자꾸 웃어도 억지로 웃고 자꾸 나쁜 생각을 하고 계속 울기만 하는 삶을 살다보니 정말 큰일 날 거같았다.
그런데 내가 너무 힘들었는지 갑자기 ”나 이제 행복하고 싶어” 라고 그동안 묵혀왔던 속마음이 나와버렸다. 그래서 나는 나의 속마음 한마디에 결심했다 행복해지기로 왜냐면 나의 속마음을 말로 꺼낸 건 처음이라 더 와닿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노력했다 살도 빼고 피부 관리도 했고 그러다 보니 자신감을 찾게 되었고 아이들의 태도도 변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나는 자존감이 확 높아지거나 예전 처럼 행복하진 않았다. 하지만 나는 다시 행복해 지고 싶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행복하려고 노력했고 나를 계속 칭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나는 점점 행복한 사람으로 변했고 지금 까지 잘 살아왔다. 물론 지금도 예전에 상처는 남아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 처럼 불행하지도 나를 자책하지도 않는다. 그 이후로 난 생각 했다 아무리 남이 나한테 뭐라해도 나에게 아무리 상처를 줘도 내가 내 자신을 미워하면 정말 밑도 끝도없이 나를 혐오하고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 자신이 나를 괴롭히는게 될거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