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봄이 오고

나는 나비. 와이비.

by 김병섭


https://youtu.be/m2vmiwyiik4


‘나는 나비’를 부른 가수 YB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락밴드로 멤버는 베이스 박태희, 기타 허준, 보컬 겸 리더 윤도현, 드럼 김진원, 기타 스캇 할로웰이 있다. ‘나는 나비’는 2006년 8월 10일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그이후 몇번 리메이크되었다. 나비처럼 날개를 펴고 날아가겠다는 가사를 통해 희망을 표현한 노래이며, yb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곡중 하나이기도 하다. yb의 베이시스트 박태희가 작곡, 작사하였다. 보컬 윤도현은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일렉 기타 느낌의 시원시원한 창법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금부터 밴드 YB가 부른 ‘나는 나비’에 나오는 문학표현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먼저 의인법으로 ‘아주 작은 애벌레’가 쓰였다. 의인법은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처럼 비유하는 표현방법이다. 한 마리의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나비로 자라나는데, 이후 노래하며 춤추는 나비라는 표현이 동물을 사람처럼 표현한 의인법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나비에서 쓰인 ’아주 작은 애벌레‘라는 은유법은 앞이 캄캄하고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아직 많이 미숙한 상태를 의미한다. 또, 번데기는 애벌레에서의 번데기로의 성장과정에서 살이 터지고 허물을 벗는 경험을 한 후 상처가 많아진 경험을 쌓아가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나비가 된 후엔 결국 세상을 자유롭게 나는 걸 보면 이는 과거의 경험들을 토대로 성장하여 능숙하게 인생을 다룰 수 있는 베테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점층법이 있다. 점층법으로는 ’나는 아주 작은 번데기.. 나는 상처 많은 애벌레.. 나는 아름다운 나비‘가 쓰였다. 점층법은 감정이나 의미가 점점 심화되면서 확대, 고조하여 표현한 것을 말하는데 이 방법은 사람을 설득하여 감동을 주는데 특히 효과적이다. ’나는 ~‘의 형식으로 나타나난 세 문장은 수식어구까지 각기 달라 나비의 성장에서 느껴지는 극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작은 애벌레에서부터 단단한 번데기, 사랑을 노래하는 나비가 되는 이야기는 아름다운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감정이 최고조로 달하였을 때 감동이 배로 오게된다.


그 다음으로는 반복법이 있다.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 거야‘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반복법은 동일한 대상이나 시어를 반복하여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반복이 이루어지다보니, 그 안에서 운율감도 향상되고 의미상 강조의 효과도 나타난다. ’날개를 활짝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라는 구절이 반복되면서 이 노래에서 더욱더 긍정적이고 밝은 느낌과 희망찬 분위기가 형성된다.

원형상징으로 쓰인 표현에는 ‘추운 겨울‘과 '봄바람'이 있다. 이중에서 ’추운 겨울‘은 시련과 고난을 뜻하고 ’봄바람‘은 시련 극복과 따뜻함을 뜻한다. 이런 상징이 적용된 시를 찾아보았다. 정호승 시인의 ‘겨울 강에서’의 ‘겨울 강 강 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 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라는 구절에서 겨울 강, 눈보라가 혹독한 시련과 부정적 현실 상황을 상징하는 것과 황지우 시인의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의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13도 영하 20도 지상에‘라는 구절에서도 겨울이 고난과 시련을 뜻하는 걸로 미루어보아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시련이라는 유사한 정서나 의미를 불러오는 원형상징인 것을 알 수 있다. 용혜원 시인의 ’봄바람‘에서 ’생기 가득한 봄바람은 초록 빛깔 가슴 가득 안고 와 온 땅에 뿌려 놓는다‘와 ’그리움이 가득한 봄바람은 사랑을 한아름 안고 와 사람들의 마음에 쏟아놓는다.‘라는 구절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봄바람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봄바람은 ’생기‘, ’포근함‘, ’그리움‘을 가지며 땅, 꽃 그리고 사람들에게 불어넣어주고 있다. 이 시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봄, 봄바람하면 봄의 따스한 온도, 포근함을 연상한다. 따라서 봄바람도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생기, 희망이라는 유사한 정서나 의미를 불러오는 원형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노래가사의 화자는 애벌레에서 번데기를 거쳐 된 나비라고 할 수 있다. 생명이라면 먹이활동이 살아가는 데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나비 또한 마찬가지로 꽃에서 양분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나비는 생태계의 1차 소비자로써, 천적들이 자연에 많다. 새나 거미 등등 나비가 생존하려면 피해야하는 포식자들이 즐비한 것이다. 노래 가사에서도 이런 나비의 삶을 사람의 인생에 빗대어 생각해보면 거미줄과 사마귀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극복해야 하고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 나비가 애타게 찾는 꽃은 사람이 꼭 이루고 싶은 인생의 목표 또는 결실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는 개인이 나비의 삶을 상상하며 독창적으로 창조 해 낸 상징인 개인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나는 나비에 나오는 문학표현법을 알아보았다. 다음으로는 내가 느낀 점들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먼저 나는 나비의 가사 중 “추운 겨울이 다가와 힘겨울지도 몰라 봄바람이 불어오면 이젠 나의 꿈을 찾아 날아”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 가사가 나에게 명대사처럼 느껴졌다. 아무리 힘들고 혹독한 겨울이 오더라도 언젠가는 봄이 오고 나의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메시지가 마음을 울렸다. 나도 내가 하는 일들이 잘 풀리지 않아 괴로웠던 적이 있었는데 나는 나비를 듣고 나도 나비처럼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그리고 나는 나비를 듣고 떠올린 나의 경험이 있다. 나는 ‘나는 나비’에 나오는 애벌레였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나아갈 길도 보이지 않는, ‘나는 나비‘ 가사에 나오는 작고 작은 애벌레였다. 하지만 많은 경험을 토대로 쓴소리와 실패를 딛고 단단한 번데기가 되었다. 나는 아직 비록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는 멋진 모습은 아닐지도 모른다. 매번 돌아오는 혹독한 겨울에 목을 메기도 한다. 번데기 속에서 발전이 없는 것 같은 나를 자책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앞으로 천천히 조금씩 나아갈 수 있는 건 내가 무얼하든 나를 믿어주고 곁을 지켜주는 ’나는 나비’ 가사에 봄바람이 불어오는 듯이 나에게 봄이 되어주는 친구, 가족들이 있기에, 그리고 언젠간 나비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이 노래를 아주 작은 애벌레처럼 현실에 부딪혀 힘겨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많은 실패와 시련은 헛된 것이 아닌 것, 더 단단해진 번데기가 되기 위한 밑거름이라 알려주고 싶다. 나도 고민과 생각이 많았던 시절이 있다. 그리고 나도 이 노래로 희망을 얻었던 시절이 있다. 물론 지금도 나는 이 노래를 듣고 용기를 얻는 중이다. 그러니 그렇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보면 나비가 되어 있을 거라는 희망을 이 노래로 알려주고 싶다.


나는 이 노래를 초등학생 때부터 즐겨듣곤 했다. 하지만 ‘나는 나비’를 좋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우연히 티비에서 ‘비긴 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비긴 어게인에서 해외로 나가 버스킹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데 길거리 행인들은 ‘나는 나비’의 가사가 알아들을 수 없는 어색한 외국어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나는 나비’를 듣고 어단가 모르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음악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느끼고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나비’를 듣고 떠오르는 책이 한 권 있다. 그 책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그림책이다. 내가 초등학생 저학년이었던 시절부터 꾸준하게 좋아해온 책이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 때 마다 보는 이 책은 내게 매번 새로운 교훈을 주었고 새로운 다짐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유난히 더 좋아했던 책인 것 같다. ‘꽃들에게 희망을’에 나오는 "나를 보렴.나는 지금 고치를 만들고 있단다. 내가 마치 숨어 버리는 듯이 보이지만, 고치는 결코 도피처가 아니야. 고치는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 잠시 들어가 머무는 집이란다. 고치는 중요한 단계란다. 일단 고치 속에 들어가면 다시는 애벌레 생활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 고치 밖에서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나비는 이미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란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야! 너는 아름다운 나비가 될 수 있어. 우리 모두가 너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거란다!"라는 구절에서 유년시절의 나는 많은 용기를 얻었다 지금 다시 읽어보아도 나에게 용기를 주는 구절이다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맞나? 이게 아니면 어떡하지?에 대한 내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때면 이 글이 늘 내게 다시금 극복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어주었다. 그래서 나는 나는 나비의 가사와도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이 책이 떠오르게 되었다.


이 노래를 듣고 생각난 다른 노래로는 이태원 클라쓰의 OST인 ‘시작’이 있다.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인 박새로이는 이태원 포장마차 ‘단밤’의 사장인데, 속도가 느릴지라도 목표한 것은 꼭 이루고 마는 캐릭터이다. 아무리 바닥을 치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낮추지 않고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한다. 이런 주인공의 성격을 반영하듯 후렴 부분에서 ‘I can fly the sky Never gonna stay 내가 지쳐 쓰러질 때까진 어떤 이유도 어떤 변명도 지금 내겐 용기가 필요해‘라고 주인공의 포부를 담고 있다. 게다가 아무리 시련과 고난이 닥치더라도 계속 전진하는 두 노래 가사의 내용상의 공통점 말고도 이 노래 가사에서 ’I can fly the sky'라는 구절이 하늘을 나는 나비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또 다른 노래로 ASH ISLAND의 ‘Play’가 생각났다. ‘I know you know 때론 벽에 막혀 홀로 서 있더라도 I know you know 너는 벽을 다시 넘어설 거야’라는 내용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가사 내용이라서 나는 나비의 가사 내용과 유사성을 느꼈다.


이렇게 ‘나는 나비’는 내가 항상 지칠 때마다 나에게 원동력이 되어주는 노래이다. 나도 나비처럼 희망을 전하며 힘차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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